국내 태양광 시장, 중국산 모듈 점유율 58.4%로 커졌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2 17:53:13
  • -
  • +
  • 인쇄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태양광 발전 설비(사진=포스코퓨처엠)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산 모듈 비중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에너지공단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정(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2017~2024 국내 태양광 모듈 보급량 현황'에 따르면, 중국산 모듈 비중이 2024년 58.4%에 달했다. 2023년만 해도 29.1%에 불과했던 중국산은 1년 사이에 점유율이 2배가량 늘었다.

2023년까지 70.9%에 달했던 국산 태양광 비중이 2024년 41.6%로 떨어진 것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내 태양광 시장의 수요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 가장 컸다는 분석이다. 중국산 제품들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국산 틈새 시장을 파고들기 시작했고, 국산 업체들은 수요 위축과 가격경쟁력 악화로 줄도산하면서 중국산에 시장을 고스란히 내주는 결과를 낳았던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중국산 패널과 국산 패널의 가격 차이는 40% 수준"이라며 "발전 사업자 입장에선 굳이 국산을 쓸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정 의원은 "재생에너지 확대는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한 핵심전략"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국산제품이 뿌리내리지 못하고 해외 의존도가 심화된다면 장기적으로 에너지 전환 정책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 산업뿐 아니라 배터리·수소·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기후테크 전반에 대한 국가적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내 기업들이 기술 혁신 시장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국산 태양광 모듈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과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고, 기후테크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산 태양광 제품의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 기업들은 고효율 태양전지, 모듈, 인버터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산과 중국산 태양광 모듈의 연도별 시장점유율 추이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코오롱 사장단 임원인사...40대 신규임원 대거 발탁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에 코오롱ENP 김영범 사장을 내정하는 등 코오롱그룹이 24일 올해 정기인사를 일찌감치 단행했다.신임 김영범 코오롱글로벌 대

기후적응 신품종 개발한 CJ제일제당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 수상

기후대응 신품종을 개발한 CJ제일제당이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어워드'를 수상했다. CJ제일제당은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가 주관하는 '제15회 기후변

러쉬, 해양플라스틱 재활용 용기 도입...글로벌 뷰티업계 최초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가 글로벌 뷰티업계 최초로 '오션 플라스틱 방지 인증(Prevented Ocean Plastic™, 이하 POP)' 용기 비중을 늘

해킹 피해 안당했다더니...LG유플러스 서버도 뚫렸다

LG유플러스도 서버가 해킹 당한 정황을 사이버 보안당국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이통3사가 모두 사이버침해를 당했다.23일 연합뉴스는 LG유플러스

LG CNS, 난민 돕는다...유엔난민기구에 AI법률지원 서비스 기부

AX전문기업 LG CNS가 유엔난민기구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난민 법률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이를 기부한다고 23일 밝혔다. AI 기술을 통해 법률서비

대한항공, 캐나다 2대 항공사 웨스트젯 지분 10% 확보 완료

대한항공이 캐나다의 2대 항공사인 웨스트젯의 지분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대한항공은 캐나다 웨스트젯의 지배회사인 '케스트렐 탑코'(Kestrel Topco) 및

기후/환경

+

'슈퍼태풍' 배후는 석유기업?..."소송으로 기후책임 묻는다"

석유화학 기업들이 기후변화를 일으킨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소송을 당하거나 패소하는 등의 사회적 책임이 가해지고 있다. 필리핀의 슈퍼태풍에서 살

막가는 트럼프 행정부...북극곰 서식지에 석유시추 승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알래스카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ANWR) 전역에 석유·가스 시추를 할 수 있도록 승인해 빈축을 사고 있다.23일(현지시

美플로리다 산호...유례없는 해양 열파에 사실상 '멸종단계'

미국 플로리다의 산호초가 기후변화로 사실상 멸종단계에 이르렀다.24일 미국 해양대기청(NOAA)과 시카고의 셰드수족관 연구팀은 플로리다주 해안에 서

기후재난 절반이상 발생하는 아시아...기후 대응정책 '시험대'

폭염·가뭄·홍수 등 기후재난이 잇따르자 아시아 각국이 적응 중심 대응에 나섰다.22일(현지시간) 뉴질랜드의 아시아미디어센터(Asia Media Centre

끝나지 않은 더위에 日 농업 직격탄…벼·과일·채소 수확량 급감

일본 전역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면서 벼와 과일, 채소의 생산량과 품질이 급감하고 있다. 쌀값이 2배 이상 치솟았던 일본에서 기후변화로 농산물

기후적응 신품종 개발한 CJ제일제당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 수상

기후대응 신품종을 개발한 CJ제일제당이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어워드'를 수상했다. CJ제일제당은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가 주관하는 '제15회 기후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