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이산화탄소를 넘어 메탄과 냉매가스 등 '슈퍼오염물질(super-pollutants)' 감축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은 단기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인 메탄(CH₄)과 수소불화탄소(HFC) 감축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슈퍼오염물질은 대기 중에 머무는 기간은 짧지만, 단위당 온난화 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수백 배에서 수천 배 높은 온실가스를 말한다. 특히 메탄은 20년간 이산화탄소(CO₂)의 약 84배, HFC는 1000배 이상의 온난화 효과를 지닌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2030년까지 전세계 데이터센터와 공급망 전반에서 CO₂ 외의 온실가스 감축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메탄 포집·연소 시설과 냉매 회수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국제 탄소시장에서는 슈퍼오염물질 제거 크레딧을 구매할 방침이다.
구글 지속가능성 총괄 케이트 브랜트(Kate Brandt)는 "탄소중립은 단지 CO₂를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모든 온실가스를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일"이라며 "기술 기업이 가장 빠르게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 방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는 기업들의 기후전략이 이제 단순히 이산화탄소만 줄이는 단계를 넘어, 다양한 온실가스를 함께 관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메탄이나 냉매가스처럼 짧은 기간에 큰 온난화 효과를 내는 가스를 줄이는 것이, 지구의 온도 상승을 늦추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앞서 2030년까지 모든 사업장에서 24시간 완전 탄소중립 전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으며, 이번 조치는 그 전략의 확장선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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