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코프3 배출량 억제 어려워"...공급망 배출량 1년새 22% 증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6-30 16:45:35
  • -
  • +
  • 인쇄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글의 탄소배출량이 전년 대비 11%, 2019년 이후 51% 증가했다.

구글은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소비량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고 '제10차 연례 환경보고서'를 통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AI 운영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 증설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데이터센터의 총 전력소비량이 1000TWh(테라와트시)로 2022년 대비 2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일본의 전력 수요와 비슷한 수준이다. 리서치업체인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는 AI로 인해 2030년까지 전세계 에너지 생산량의 4.5%를 데이터센터가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글은 보고서에서 재생에너지와 탄소포집 기술에 투자해왔지만 저탄소 발전 구축이 부진한 상태인 데다 스코프3 배출량 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데이터센터 탈탄소화 방안으로 꼽히는 소형모듈형 원자로(SMR) 건설 등 탈탄소 조치들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코프3 배출량은 2024년 전년대비 22% 증가했으며 주로 공급망에서 배출량이 늘었다. 스코프3 배출은 조직이 직접 소유하거나 통제하지 않는 자원으로부터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뜻한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무탄소 에너지 전환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첨단 지열에너지 및 SMR과 같은 유망한 기술에 계속 투자하고 있지만, 초기 단계이고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규제 구조상 인센티브가 부족해 진척이 더디다"고 밝혔다.

구글은 청정에너지 구매에 집중하고 있으며, 2010년 이후 170건, 총 규모 22GW(기가와트) 이상의 청정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에는 이 중 25개가 가동돼 2.5GW의 청정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또 같은 해 구글은 8GW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거래량 신기록을 달성했다.

다만 구글은 AI로 가능해지는 배출량 감축 기능이 AI 자체에서 발생하는 배출량보다 더 클 것으로 보는 등 AI가 기후에 대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은 사용자들이 자사의 AI 제품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탄소환산 배출량 1GT(기가톤)을 감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기후/환경

+

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2035 NDC' 뜸 들이는 EU...기후 선도그룹 위상 '흔들'

유럽연합(EU)이 올해 유엔(UN)에 제출해야 할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NDC)'에 대한 감축목표를 기한내에 확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회

태양빛으로 방사능 오염된 토양 정화하는 '인공식물' 개발

태양빛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인공식물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울산과학기술원(DGIST) 화학물리학과 김성균 교수연구팀은 태

강릉 저수율 16.5%까지 상승...수요일 또 강릉에 '반가운 비'

강릉 시민들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6일 오전 6시 기준 16.5%를 기록했다. 주말 전후 오봉저수지 인근에 내린 81㎜의 비가 지

폭염 극심했던 유럽...올해 이상기후로 입은 피해 '70조원'

올해 극한기후로 인해 유럽이 약 430억유로(약 70조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독일 만하임대학과 유럽중앙은행(ECB) 연구팀은 올여름 폭염과 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