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전환연구소는 최근 금융위원회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도입을 신중론을 제기하며 계획 시행 전부터 뒷걸음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실행계획을 조속히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29일 녹색전환연구소는 상장 2조원 이상 기업부터 2027년 법정공시를 시작하는 로드맵을 마련하라고 금융위원회에 촉구했다. 산업의 녹색전환 및 기후금융 확대을 더 이상 저해하지 않기 위해서는 명확한 로드맵을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녹색전환연구소는 "ESG 공시 제도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신뢰도를 높이고, 중장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필수장치"라며 "시행전부터 계획을 계속 후퇴시키는 것은 한국 경제와 기업들에게 심각한 리스크를 안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전환연구소가 이처럼 금융위를 압박하고 나선 것은 2025년 상반기까지 로드맵을 확정하겠다고 약속한 금융위가 아직까지 명확한 실행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ESG 공시를 미루겠다는 속내가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실제로 얼마전 개최된 ESG 금융추진단 5차 회의에서도 로드맵 확정 시기조차 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녹색전환연구소는 "금융위는 해외 주요국들의 규제완화 움직임과 국내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존보다 상당부분 후퇴한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미 ESG 공시 의무화 정책을 대폭 완화하는 쪽으로 내부 결론을 내렸지만, 외부 여론 등을
고려해 공개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ESG 공시 제도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신뢰도를 높이고, 중장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필수적 장치"라며 "시행 전부터 계획을 계속 후퇴시키는 것은 한국 경제와 기업들에게 오히려 심각한 리스크를 안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위가 즉각 기존 로드맵의 방향성과 약속을 준수하고 국제기준(IFRS·ISSB 등)에 부합하는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 구축에 책임있게 임하라"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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