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꼬리없는 전갈붙이' 3종 새로 발견됐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2 14:42:41
  • -
  • +
  • 인쇄
▲태백긴팔전갈붙이 (사진=국립생물자원관)


국내에서 꼬리없는 전갈붙이 3종이 새로 발견됐다.

12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충청남도 바닷가와 강원도 그리고 충청북도 산속에서 전갈붙이 신종 3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3종은 △해안광택전갈붙이(Nippongarypus seosanensis) △소백긴팔전갈붙이(Pararoncus leonardi) △태백긴팔전갈붙이(Pararoncus taeyoungi)이다.

'전갈붙이'는 4쌍의 다리를 가진 거미강에 속하는 무척추동물로, 몸 길이가 5mm 이하여서 눈에 잘 띄지 않는 편이다. 전체적인 형태는 전갈과 유사하게 생겼지만 독침이 달린 꼬리가 없어 '가짜 전갈'로도 불린다.

주로 사막처럼 건조한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갈붙이가 습기가 많은 우리나라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안광택전갈붙이'는 충남 서산시 간월도 바닷가에서 2022년 7월 처음 발견됐다. 이 종은 주로 사막지역에 서식하는 올피대과(Family Olpiidae)에 속하는데, 올피대과 전갈붙이류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백긴팔전갈붙이'와 '태백긴팔전갈붙이'는 소백산과 태백산맥에 있는 방태산의 낙엽 더미에서 각각 2022년 4월과 10월에 처음 발견됐다. 파라로노쿠스(Genus Pararoncus)에 속하는 이 종들은 같은 속 다른 종들에 비해 집게다리가 길고, 주로 동굴에 서식하는 긴팔어리전갈과(Family Syarinidae)에 속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전북대학교 정경훈 연구원, 독일 함부르크 동물학박물관(Museum of Nature Hamburg) 다닐로 함스(Danilo Harms) 박사와 공동연구한 결과를 각각 국제학술지(Zoosystematics and Evolution, Evolutionary Systematics)에 올 4월과 7월에 발표해 국제학계로부터 공식적인 신종으로 인정받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생물종목록에 신종 전갈붙이 3종을 등록할 예정이다. 이 전갈붙이 3종이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되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전갈붙이류는 기존 23종에서 26종으로 늘어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기후/환경

+

600년간 조용하던 러 캄차카 화산 분화…7.0 강진의 영향?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 직후 600년동안 잠들어 있던 화산이 분화했다. 4일(현지시간) 새벽, 캄차카 크라셰닌니코프화산에

英 바클레이스도 '넷제로 연합' 탈퇴…글로벌 은행연합 '와해 가속'

영국계 대형은행 바클레이스가 1일(현지시간) '넷제로은행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 NZBA)'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달 HSBC에 이어 영국 은행 중 두 번

따뜻해진 바닷물...해수욕장마다 독성 해파리 '득실득실'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연안 바다마다 해파리가 득실거리고 있다. 이 때문에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의 피해가 끊이

美 캘리포니아 또 산불…나흘새 5000만평 '잿더미'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로스파드레스국유림에서 발생한 대형 '기퍼드' 산불이 나흘 사이에 약 160km2를 잿더미로 만들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 주변 지역

폭염으로 쌓인 수증기...무안 1시간 141㎜ '괴물폭우' 낳았다

남부지방에 폭우 피해가 발생한지 보름만에 또다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무안지역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전라남도

[날씨] 경상권에 '강한 비'...습기 높아 35℃ 후텁지근

월요일인 4일은 서울과 수도권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더위가 한풀 꺾인 모습이지만 남쪽지역은 여전히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특히 4일은 경상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