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韓 온실가스 감축 5년동안 '겨우 14% 줄였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0 12:25:56
  • -
  • +
  • 인쇄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량이 5년동안 14%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져,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계획(NDC)에 수립한 목표 달성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0일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발표한 '2023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에 따르면 국가 총배출량은 6억2420만tCO2eq으로 전년대비 4.4% 감소했고, 2018년 대비 약 14% 줄었다. '2030 NDC' 목표 40% 시한을 불과 7년 남겨둔 지금, 이는 2018년 대비 20% 감축 목표에 한참 못미치는 결과다. 

국내 최다 온실가스 배출산업인 철강 부문에서는 감축은커녕 되레 2.4% 증가했다. 배출량 국내 1위인 포스코는 태풍 '힌남노'로 고로 가동을 중단했던 2022년 배출량이 7020만tCO2eq이었고, 지난해는 7200만tCO2eq로 집계됐다. 또 포스코는 올해 포항4고로에 이어, 광양제2고로도 수명연장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두 개 고로에서만 1700만tCO2eq의 탄소가 2040년 이후까지 계속 배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2022년 2850만tCO2eq에서 2023년 2920만tCO2eq으로 증가했다.

기후솔루션은 "포스코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2019년 평균 7880만tCO2eq 대비 30% 감축해야 2050년 탄소중립이 가능하다"며 "현대제철 역시 2030년 감축목표인 2660만tCO2eq을 상회하고 있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이 요원하다"고 분석했다.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환경부)

재생에너지의 신속한 보급이 탄소중립 이행의 관건이지만 지난해 원전 발전량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2030년 목표치(31.8%) 비중에 이미 근접했을 정도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36%(110GW)~53%(199GW)까지 확충해야 하지만 지난해 태양광 및 풍력 발전량 비중은 5.6%로, 2030년 목표치 대비 8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까지 태양광 설비용량은 23.9GW, 풍력 설비용량은 2.2GW에 그쳤다. 앞으로 2030년까지 7년간 매년 4.4%의 풍력, 태양광 발전량을 늘려야 하는 셈이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따르더라도,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72GW 보급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매년 6GW 이상 추가 보급해야 한다. 그래야 2030년에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1.6%까지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산업부는 지난 5월 30일 출력제어 최소화를 이유로, 국내 재생에너지 주요 잠재지역인 호남을 일괄 계통관리변전소로 지정해 2031년까지 신규 재생에너지를 늘릴 수 없게 됐다. 

다행히 지난해 석탄발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대비 800만tCO2eq 줄었다. 그럼에도 석탄발전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4월 G7 국가 에너지부 장관들이 2035년까지 석탄발전 중단에 합의했지만 우리나라는 2030년 전체 발전량의 17%에 해당하는 111.9TWh를 2035년에는 72TWh의 석탄 발전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030년에도 석탄발전에서 9000만tCO2eq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기후솔루션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이 지구온도 1.5℃ 이내 상승 목표에 부합하려면 가스발전도 2034년까지 퇴출시켜야 하지만 정부는 2030년 가스발전 비중을 25.1%로 오히려 상향시켰다"면서 "정부는 가스발전 확대를 멈추고,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반응자원(DR) 등 유연성 자원 확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쿠 또 디자인 침해?...코웨이 "끝까지 간다" 강경대응 입장

최근 출시된 쿠쿠의 '미니100 초소형 정수기'가 코웨이의 대표제품 '아이콘 정수기'와 또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두 회사간의 디자인

그린패키지솔루션, LVMH GAIA와 친환경 용기 공동개발 계약

명품 브랜드 디올(Dior) 화장품이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게 됐다.그린패키지솔루션은 세계적인 럭셔리그룹 LVMH의 기술혁신 지주

[ESG;스코어]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한 시도교육청은 달랑 '1곳'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곳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유일했다.24일 뉴스트리는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기후/환경

+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올해 수소 소비량 65% '껑충'...내년에도 2배 늘어날 전망

올해 수소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65% 증가할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4일 '제4차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에서 올해 11월까지 수송용 수소 소

기후변화 크리스마스 풍경도 바꾼다...눈도 트리도 순록도 감소

기후변화로 갈수록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이 어려워질 전망이다.2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매체 더위크에 따르면, 겨울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크리스마스에 눈 대신 '폭우'...美 캘리포니아주 '물난리'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물폭탄을 맞았다. 2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24일 정점을 찍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

말라가는 美 콜로라도강…식수와 전력 공급까지 '위기'

미국 서부의 핵심 수자원인 콜로라도 강의 수위가 심각하네 낮아지면서 식수공급은 물론 수력발전까지 위협받고 있다.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

[날씨] 흐리고 추운 크리스마스...눈 내리는 지역은 어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은 기온이 내려가면서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리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