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을 이용해 폐 전자자원에서 희토류를 추출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영국 에든버러대학 루이스 호스폴 교수팀은 박테리아를 이용해 자동차의 폐 전자기기와 폐배터리 등에서 망간을 비롯해 리튬, 코발트 등의 희토류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자연 발생한 박테리아 균주가 전자배터리와 자동차 폐기물의 특정금속에 달라붙게 해 고체 물질로 침전시키는 방식으로 희토류를 추출했다. 연구팀은 처음에 망간 추출을 시도해 성공했고, 그 다음에 박테리아 균주를 바꿔 니켈과 리튬, 코발트를 추출했다.
희토류는 고가의 희소 금속으로 전기차, 태양광패널, 터빈 등 녹색기술을 만드는 필수 소재다.
호스폴 교수는 "석유화학 제품이 아닌 전기에 의존할수록 이 금속들에 대한 의존도도 더 높아질 것"이라며 "모든 태양광, 드론, 3D 프린팅기계, 수소연료전지, 풍력터빈, 전기자동차용 모터는 희토류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희토류를 재사용하는 순환경제를 개발하지 않으면 매우 빨리 고갈될 것"이라며 "지구상에 희토류는 한정돼 있어 쓰레기로 버릴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추후 유전자 편집기술을 이용해 희토류 생산량을 늘리고, 추출한 금속을 재활용할 수 있음을 입증할 계획이다. 호스폴 교수는 "올 3월 유럽의회를 통과된 법에는 2030년부터 전기차 배터리에 재활용 코발트 12%, 재활용 리튬 4%, 재활용 니켈 4%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박테리아를 필수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