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티몬 피해구제 우선"…정부, 피해업자에 5600억 긴급 지원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9 13:38:45
  • -
  • +
  • 인쇄
▲'티메프 미정산 사태' 이후 폐쇄된 티몬 본사(사진=연합뉴스)

위메프·티몬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정부가 5600억원의 자금을 푼다.

29일 정부는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열린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방안'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가 파악한 정산지연금은 지난 25일 기준 2134억원이지만 정산 기한이 남은 6~7월 거래분까지 포함될 경우 지연금액은 더 커질 것으로 추정돼 5600억원 이상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판매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유동성 자금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소상공인진흥공단을 통해 긴급경영자금 2000억원을 공급한다. 이에 따라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정산지연액 또는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 한도 내에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소진공 대출 한도는 1억5000만원으로 상향한다.

또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 협약 대출프로그램도 신설해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특히 피해가 컸던 여행사 등 관광업체들은 총 600억원 한도에서 이자보전을 지원한다. 여기에 피해기업 대상으로 기존 대출 및 보증에 대해 최대 1년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하기로 했다.

정부는 소비자 피해지원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소비자 피해방지를 위해 여행사와 카드사,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 등과 협조해 환불 처리를 지원하며, 상품권의 경우 사용처 및 발행사와 협조해 소비자가 정상적으로 사용하거나 환불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신속한 피해구제를 위해 금융감독원과 한국소비자원에 민원접수 전담창구를 운영중이며, 소비자원은 8월 1일~9일까지 집단분쟁조정 신청 접수를 진행한다.

한편 검찰도 이번 사태를 중대한 민생침해 범죄로 인식하고 사기혐의 외에도 횡령·배임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들여다보고 있다. 큐텐이 지난 2월 북미·유럽 기반 전자상거래업체 '위시'와 애경그룹 온라인몰 '에이케이몰' 등을 무리하게 인수하면서 자회사인 티몬·위메프 판매 대금 일부를 끌어다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횡령·배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아마존 '지구허파' 옛말?...14만건 산불로 '탄소배출원'으로 전락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난해 산림벌채보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연합(EU) 공동연구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