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불똥 맞은 PG사들...환불처리하지만 손실 떠안을까 '걱정'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30 16:02:23
  • -
  • +
  • 인쇄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텅 빈 위메프 본사 내부(사진=연합뉴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들이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피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선제적 환불에 나섰다.

30일 카카오페이는 티몬·위메프 환불 요청을 받은 지 이틀만에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개설된 '티몬·위메프·큐텐 피해자 대응방'에는 카카오페이에서 환불받은 인증내역이 올라오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접수량이 많아 조금 지연되고 있지만, 최대한 빠르게 환불 처리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티몬과 위메프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한 내역과 함께 주문 건별로 주문내력·배송상태 등을 확인해 결제취소를 신청하면 환불을 진행한다. 다만 중복환불 방지 등을 위해 티몬·위메프 측에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대응이 느려 환불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네이버페이는 지난 28일 오전 10시부터 환불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페이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환불을 진행했다. 네이버페이는 티몬과 위메프에서 결제·구매 내역 페이지를 첨부해 결제 취소 및 환불 신청이 확인되면 48시간 이내 최대한 빠르게 환불해 주기로 했다.

실제로 네이버페이는 30일 공지를 통해 "28일 오후 18시까지 접수된 취소·환불 요청 건에 답변을 완료했다"며 "이후 접수된 요청은 차후 순차적으로 환불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NICE페이먼츠, 다날, 토스페이먼츠, NHNKCP, NHN페이코, 스마트로, 헥토파이낸셜, KG이니시스, 한국정보통신 등 9개 PG사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카드결제 취소 요청을 접수·안내하거나 관련 절차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PG사들은 이미 대금을 받은 티몬·위메프가 환불 자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손실을 떠안게 될 우려도 있다. PG협회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일방적으로 PG사로 떠넘기며 무조건적인 환불·취소를 진행하면 PG업체들마저 지급불능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 직면하면 PG사의 다른 가맹점 정산 지연 사태까지 야기해 e커머스 상거래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정산 지연 사태 관련 전담 검사반을 추가 투입하고 자금추적 관련 전문가를 충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사 및 PG사 결제취소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티몬·위메프의 상품 등 배송정보 관련 전산자료를 분석할 별도 검사반 6명을 운영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현 사태의 실체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규모 판매 대금 정산·환불 지연 사태를 야기한 티몬과 위메프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들이 낸 신청서를 검토하고 대표자 심문 등을 거쳐 회생 절차를 개시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탄소중립 핵심목표 미루더니...英 HSBC도 '넷제로연합' 탈퇴

영국계 글로벌 금융사 HSBC가 은행권의 기후목표 연합체인 '넷제로은행연합(NZBA)'에서 탈퇴한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잇

[친환경 기업] 샴푸바의 시작 '러쉬'..."환경파괴해 수확한 원료 안쓰죠"

"러쉬의 모든 활동은 브랜드가 옳다고 믿는 가치를 실천하는 과정이다."러쉬코리아의 박원정 윤리이사(에틱스 디렉터)의 말이다. 에틱스 디렉터는 세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최남수의 ESG풍향계] 글로벌 기업들 '지속가능 공시' 적극적인 이유

이재명 정부는 ESG 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 공시다. 윤석

기후/환경

+

129명 숨진 美텍사스 홍수지역에 또 폭우...추가 침수 우려

이달초 대홍수로 129명이 목숨을 잃은 미국 텍사스 중부지역에 또다시 폭우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지난번 폭우로 실종된 사람들에 대한 수색도 전면

[날씨] 열대 수증기가 몰려온다...이번주 내내 '강한 비'

열대 수증기를 품은 거대한 저기압이 한반도로 몰려오고 있어 곳곳에 '물폭탄'이 예상된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상공을 층층이 덮고 있던 고

또 물에 잠긴 파키스탄...폭우에 빙하 녹은 물까지 덮쳤다

몬순(우기)를 맞은 파키스탄에 이상고온으로 빙하까지 녹아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1

40℃로 치솟는 英..."이 추세면 2070년대 폭염 사망자 3만명" 경고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2070년대에 연간 3만명 넘는 사람들이 폭염에 의해 사망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10일(현지시간)

李대통령 한마디에 지자체들 발빠르게 폭염대책 마련

폭염에 취약계층과 농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지방자치단체들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

서울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 4.2℃까지 차이...이유는?

서울지역 한낮 최고기온이 35℃를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도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가 최대 4.2℃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숲의 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