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민간 로켓이 시험 중 실수로 발사되고 이내 추락해 폭발하는 사고가 포착됐다.
3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스페이스X로 알려진 민간 우주기업 '베이징 톈빙 테크놀로지'가 이날 오후 3시43분 허난성 궁이시 종합시험센터에서 자사가 개발중인 '톈룽-3호' 로켓 1단계가 시험 중 구조적 결함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톈빙 관계자는 "시험 과정 중 1단 로켓이 정상적으로 점화됐고 엔진 추력이 820톤(t)에 달했으나 이후 로켓 본체와 시험대 간 연결 부분의 구조적 결함으로 로켓이 발사대에서 분리됐다"며 "이륙 후 탑재된 컴퓨터는 자동으로 꺼졌고 로켓은 시험대에서 남서쪽 1.5㎞ 부근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서비스(SNS)에는 사고 당시 영상이 여러개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발사된 로켓은 솟아오르다 10여초 후 검은 연기를 뿜어내더니 이내 추락했고, 땅에 충돌하면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 로켓 추락 지점은 마을에서 떨어진 구릉지여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근 지역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앞서 톈빙은 지난 3월 TL-3 로켓 발사 계획을 발표하며 이 로켓에 50개 이상의 신기술이 적용됐고 1단 로켓은 자율 귀환과 재사용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22일 중국 쓰촨성 남동쪽에 인접한 구이저우성 셴차오 마을에도 로켓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노란색 연기를 뿜으며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불안해서 근처에 살겠나", "안전이 동반되지 않은 실험은 즉시 멈춰야만 한다" 등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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