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에 이어 동원F&B도 '양반김' 전 제품의 가격을 6월 1일부터 평균 15%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요 품목인 20봉 묶음제품인 '양반 들기름김' 판매가는 9480원에서 1만980원으로 15.8% 인상되고, 9봉 묶음제품인 '양반 참기름김'은 4780원에서 5480원으로 14.6% 오른다.
동원F&B 관계자는 "원재료인 김 가격이 전년보다 약 2배 상승했다"면서 "작황부진으로 공급은 줄어든 반면 K-푸드 인기로 글로벌 김 수요는 증가했기 때문에 더이상 수익악화를 감내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가격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5월초 CJ제일제당이 김 가격을 11∼30% 인상했다. 이에 따라 20봉 묶음제품인 'CJ비비고 직화 들기름김'과 'CJ 비비고 직화 참기름김'은 8980원에서 9980원으로 11% 인상됐고, 16봉 묶음제품인 'CJ 명가 재래김'도 5380원에서 6980원으로 30% 올랐다.
광천김과 대천김, 성경식품도 5월부터 제품가격을 10∼30% 인상했다.
현재 김은 없어서 못팔 정도로 공급이 딸리고 있다. 김 수출규모가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K-콘텐츠의 영향을 받아 북미뿐 아니라 동남아 지역에서도 김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수출 1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게다가 바다수온 상승으로 김 생산량은 감소하면서 공급부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어, 김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재래 김 10장 가격이 2019년 5월 800원에서 이달 1300원으로 62.5% 올랐다. 마른김 도매가격은 지난 23일 기준 1만700원이다. 김 도매가격은 1년전과 비교해 무려 80%로 오른 상태다.
김값이 오르면서 김밥 프랜차이즈들도 일제히 가격을 올리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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