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부채를 환경보존으로 상환...아프리카 최초 '환경스와프'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8-10 08:30:02
  • -
  • +
  • 인쇄
가봉 멸종위기 장수거북 주서식지
해양보존에 5억달러 '청색채권' 발행

가봉이 아프리카 최초로 대외 채무를 환경보전으로 상환하는 5억달러(약 6580억원) 규모 '환경스와프'를 체결했다.

8일(현지시간) 가봉은 2025~2031년 만기 예정인 유로채 4억5000만달러 가운데 4억3600만달러를 상환하는 조건으로 5억달러 규모 '청색채권'을 발행했다. '청색채권'은 해양보존과 지속가능한 어업지원 등을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이다.

이번 채권의 분할상환 기간은 2038년까지다. 채권 이율은 6.097%로 가봉이 채무를 지고 있던 기존 유로채의 이율 6.625~7%보다 낮다.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이번 채권에 대한 '정치적 위험보험' 보증을 서기로 하면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채권의 신용등급을 21개 등급 가운데 3번째인 Aa2로 평가했다. 가봉의 국가 신용등급은 17번째 등급인 Caa1이다.

이번 환경스와프 체결로 가봉은 자국내 해양환경 보존에 기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가봉의 해안에는 멸종위기종 장수거북의 주요 번식지로 전체 개체수의 3분의 1이 서식하고 있다.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은 국가는 환경보호를 신경쓸 여력이 없다. 최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생태계 보존이 중요한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환경스와프 체결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지난 5월 에콰도르 정부는 글로벌 금융사 크레디트스위스와 갈라파고스 제도 보호를 위해 16억달러(약 2조1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해 역대 최대 규모 환경스와프를 체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황사만 날아온게 아니었다...봄철 초미세먼지 55%는 '중국발'

봄마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불청객은 황사뿐만이 아니었다. 국내 초미세먼지의 절반 이상도 중국에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국립환경과학원

3만년도 넘은 美 만년설 100년만에 사라질 위기

빙하기 때부터 이어져온 미국 산맥의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2100년에 이르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전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 사상 첫 석탄 추월...중국과 유럽 덕분

전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석탄 발전량을 넘어섰다.국제에너지 분석기관 엠버(Ember)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상반기 글로

충북 옥천 동쪽서 규모 3.1 지진 발생…"피해 보고는 없어"

8일 오전 충북 옥천 동쪽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충북 옥천군 동쪽 약 10km 지점에서 규모 3.1의 지

대만 화롄서 또 지진…새벽에 규모 5.0 진동에 '화들짝'

지난 4월 강진으로 피해를 입었던 대만 화롄 지역에서 8일 오전 또다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대만 중앙기상청(CWB)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6시

수령 어려진 열대우림...탄소저장공간 1억4000만톤 사라져

열대지역 나무들의 수령이 어려지면서, 숲에 저장돼있다 방출된 탄소가 1억4000만톤에 이른다는 연구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독일 GFZ헬름홀츠 지구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