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가 인플레이션 가속..."2035년까지 매년 1%씩 상승"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05-31 11:56:33
  • -
  • +
  • 인쇄


기후변화가 전세계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유럽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Potsdam Institute for Climate Impact Research)가 공동으로 연구해 지난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이 식품과 기타 상품 그리고 서비스 비용을 상승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연구진은 121개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지구온난화 영향을 조사했다"며 "특히 아프리카와 남미같은 국가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의 금융위협을 더 잘 이해하려는 중앙은행과 금융당국의 노력 중 하나"라며 "더불어 기상이변이 인플레이션 자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단계"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진들은 121개국 월별 소비자 물가지수 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30년동안 기온상승이 계절과 지역에 따라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먼저 파악했다. 이어 30년동안 기온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미친 영향을 추적했다. 과거 추정치를 미래 기후시나리오와 결합해 기후변화가 향후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예측했다.

특히 연구진들은 "지난 여름 유럽을 괴롭힌 극심한 더위와 가뭄으로 인해 농업과 경제활동에 지장을 초래한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연구결과,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다른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극심한 더위만으로도 서유럽의 식품 인플레이션이 0.67% 상승했고, 남유럽에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이 상승했다. 더불어 온난화의 영향으로 2035년까지 이같은 상승세는 이어져 최대 5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기온이 상승하면 2035년까지 전세계 인플레이션이 매년 1%씩 증가할 수 있으며, 식량의 경우 기후위기가 물가를 최대 3%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인플레이션에 상승 영향을 미치며, 특히 이상기후로 인한 영향을 증폭시킴으로써 물가안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KCC·HD현대, 수용성 선박도료 기술 공동개발

KCC가 HD현대 조선4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와 손잡고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개발했다고 6일 밝

기후/환경

+

“1.5℃ 목표 상실은 도덕적 실패”… 유엔 총장, COP30 앞두고 행동촉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개막을 앞두고 "지구온난화 1.5℃ 목표를 놓친 것은 인류의 도덕적

지구 1.42℃ 높아졌다...올해 두번째 혹은 세번째 뜨거운 해

올해는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 또는 세 번째로 뜨거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세계기상기구(WMO)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

[주말날씨] 20℃ 안팎 '포근'...비온 뒤 '쌀쌀'

이번 주말은 날씨가 온화한 가운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8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낮부터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되겠다. 비는 늦은 오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동남아 '끈적' 중앙아시아 '건조'…亞 지역별 폭염 양상 다르다

최근 10년간 아시아 대륙에서 발생하는 폭염이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윤진호 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