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양식 및 양계업의 탄소배출이 대부분 사료에서 비롯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연어양식 및 양계업에 공급하는 사료가 각각 업계 환경영향의 최소 78%, 69%를 차지한다는 연구결과가 '커런트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학술지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닭 및 연어양식이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 영양오염, 토지·해양 교란, 담수 사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두 부문 모두 유사한 온실가스 배출 양상을 보이며 사료가 배출의 55%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연구는 연어양식과 양계업이 환경에 가하는 누적영향 중 95%가 전세계 총 면적의 5% 미만에 집중돼있다고 지적했다. 이 중에서도 양계업은 연어양식 면적의 거의 9배(92만4000㎢ 대 10만3500㎢)를 필요로 하고 생산량은 55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의 주 저자인 케이티 쿰펠 호주 그리피스대학 박사는 닭 및 연어양식이 소고기 등의 다른 산업보다 환경효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탄소발자국 자체가 상당히 거대하다"고 말했다.
연구는 또한 닭과 연어산업의 환경압력이 지리적으로 85.5% 겹치는 것에 주목했다. 동물사료 재료가 유사한 결과다.
연어양식은 어유와 어분 외에도 유료작물(oil crops), 콩, 밀 등의 사료작물이 연간 약 230만 톤씩 필요하다. 양계장사료의 경우 농작물이 주류를 차지하고 여기에 어분과 어유가 추가된다. 닭고기와 닭 사료의 세계 최대 생산국은 미국, 브라질, 중국이며 연어사료의 최대 생산국은 페루, 노르웨이, 칠레다.
연구진은 미래에 어분 가격이 인상될 경우 "특히 식단과 소비자 선호도의 변화를 고려할 때 사료자원 수요의 지속가능성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쿰펠 박사는 "식량문제는 지구에 가장 큰 환경적 압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사료가 필요한 모든 것은 그렇지 않은 것보다 환경발자국이 더 커질 것"이라며 "많은 연구에 따르면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미세조류, 곤충 등 새로운 종류의 동물사료 개발이 어분과 기름 의존도를 줄이고 양식업을 보다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다.
이번 연구는 해산물폐기물에서 공급되는 어유와 어분을 고려하지 않았다. 따라서 쿰펠 박사는 이번 분석과 실제 환경발자국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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