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테슬라와 22.7조 계약에 단숨에 '7만전자' 진입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8 15:49:28
  • -
  • +
  • 인쇄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22조7600억원 규모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7만전자'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28일 개장 전 글로벌 대형기업과 총 22조7648억원 규모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 총매출액 300조8709억원 대비 7.6%에 해당하는 규모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단일 기준 최대 규모 계약이다. 계약 기간은 이달 24일부터 오는 2033년 12월 31일까지로 8여년간의 장기 계약이다.

고객사가 어디인지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공시에서 밝히지 않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자신의 소셜서비스(SNS)에 "삼성의 텍사스 공장이 테슬라 차세대 AI6 칩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밝히면서 계약대상이 테슬라인 것으로 드러났다. AI6은 테슬라의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 칩이다.

테슬라와 계약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그간 부진했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 활력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삼성전자의 이번 공급 계약이 파운드리 사업에서 삼전의 공정 전환이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로 인해 삼성 파운드리 매출이 연간 약 10%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이를 계기로 다른 반도체 설계 업체들과의 추가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졌다.

글로벌 대기업과의 대규모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전자 주가는 모처럼 큰 폭으로 치솟았다.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했던 장 초반에는 상승폭이 전일 대비 2% 내외였지만, 이날 장막판에 7만원을 넘어섰다.

앞서 삼성전자는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본격화 기대감에 이재용 회장의 무죄 확정 호재까지 겹치며 상승했지만 7만원을 넘지 못했다. 이번 계약이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권 박스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지 관심사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기후/환경

+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中 '기후리더' 노리나?...'석탄 1.5억톤과 탄소 4억톤 감축' 깜짝 발표

중국이 향후 5년간 석탄 사용을 1억5000만톤 줄이고 이산화탄소 4억톤을 감축하겠다는 탄소절감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중국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호주 야당 '2050 넷제로' 지지 철회…총선 앞두고 입장 뒤집기?

호주 보수 야당이 당론으로 채택했던 '2050 넷제로(Net-zero)' 목표를 공식 철회했다. 이는 호주 정부가 수립한 '2050 넷제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철새들 월동지 '주남저수지' 11월 생태관광지로 선정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1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창원 주남저수지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한국의 습지는 시베리아․몽골고원 등의 대륙과 일본·

삼성물산, 카타르 탄소압축·이송설비 공사수주..."최소 1.9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카타르의 초대형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에너지LNG(QatarEnergy LNG)가 발

[날씨] 또 찾아온 '가을 한파'...강풍에 체감온도 '뚝'

'가을 한파'와 함께 11월 첫주를 맞이했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일부터 찾아온 추위는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아침 기온이 5∼10℃가량 크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