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1년만에 한달 두차례 홍수...美 뉴멕시코주 마을의 수난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5 13:37:31
  • -
  • +
  • 인쇄
▲홍수가 발생한 미국 뉴멕시코주 루이도소 지역 (사진=AP News)


미국 뉴멕시코주 루이도소 마을이 또 물에 잠겼다. 이달에만 벌써 두번째 홍수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루이도소 일대에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리오 뤼도소 강 수위가 3.6m까지 높아지면서 일대가 물바다가 됐다. 

홍수로 14명이 대피소로 이동했고 5명이 급류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시 당국은 "고립된 주민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대피소는 커뮤니티센터와 뉴멕시코주립대 캠퍼스에 마련됐다.

산불로 황폐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홍수 피해가 컸다. 불에 그을린 산사면에서 토사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강물이 빠르게 불어났던 것이다.

이 지역은 지난 8일(현지시간)에도 집중호우로 홍수가 발생해 어린이 2명을 포함해 3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다. 보름전, 강의 수위는 약 6m까지 높아져 캠핑하던 가족을 덮쳤다. 당시 4세와 7세 어린이 그리고 아버지가 숨졌고, 어머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1년전 대형 산불을 겪었던 루이도소 마을은 산불로 인해 폭우까지 잇달아 겪으면서 재난에 취약한 지역이 됐다. 현지 기상청은 두 차례 홍수 모두 "산불 피해지역에 단시간 집중된 강우가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24일에도 약 90분동안 집중호우가 번 스카를 강타했고, 흙과 자갈이 곧바로 하천으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시 당국은 "지난해 산불로 마을 경보시스템 일부가 파괴돼 복구 중이었으며, 이번에도 긴급 대피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은 전기와 수도 공급이 중단됐고, 복구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

뉴멕시코 주지사는 연방정부에 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하고 복구 예산을 요청한 상태다. 이 지역에는 7월말까지 추가 강우가 예보돼 있어 저지대 거주자들은 당국의 경보에 실시간으로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강수량 600㎜·풍속 220㎞ '괴물태풍'...'갈매기'에 베트남 쑥대밭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에서 최소 323명의 사망·실종자를 내고 베트남까지 휩쓸고 있다.7일(현지시간) AFP·AP·로이터 통신과 관영 베트남

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