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섭취해도 안전해 해양 미세플라스틱 걱정끝
게와 새우 등 갑각류 껍질과 음식물쓰레기로 스티로폼을 만드는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스타트업 크루즈폼(Cruz Foam)은 석유화학제 기반의 발포 스티렌 수지로 만든 스티로폼을 대체할 수 있는 폼과 종이랩, 폼 패드 우편봉투(A foam-padded mailer) 등 친환경 스티로폼 포장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존 펠츠 CEO와 마르코 롤랑디 CTO가 2017년 설립해 현재 약 3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크루즈폼은 농업폐기물에서 추출한 녹말 및 섬유, 키틴을 포함한 자연물질를 이용해 스티로폼을 만드는데 성공하면서 현재 전세계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스티로폼은 무거운 화학물질로 만들어지고 천천히 분해되면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유발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NGO 국제동식물단체(Fauna & Flora International)는 해양생물이 스티로폼을 섭취할 경우 소화장애, 기아, 생식력 감소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스티로폼들은 주변의 물에서 오염물질을 흡수하기 때문에 버려진 스티로폼을 먹거나 거기에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비해 크루즈폼에서 만든 친환경 스티로폼은 곤충 외골격뿐만 아니라 새우 및 기타 갑각류의 껍질에 함유된 키틴이 주재료여서, 생분해가 가능하고 동물이 먹어도 안전하다. 키틴은 이미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로 유망했지만 대개 바이오플라스틱 필름을 만드는데 사용되고 있고, 폼을 형성하기 좋은 소재는 아니었다.
크루즈폼 설립자들은 처음 2년간 친환경 서핑보드를 만들 목적으로 키틴질 발포체를 개발하다 포장분야로 시선을 돌리면서 기존 스티로폼 제조기로 압출 및 성형 가능한 천연 폼 펠릿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펠츠 CEO는 "모든 제품이 재활용 및 퇴비화 가능하다"면서 "물에 녹고 잔디밭이나 정원에 비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루즈폼은 미국 포장업체 애틀랜틱패키징과 제휴해 올해 중반부터 소매용 포장재를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온라인제품 포장재와 자동차부품, 의료용품, 음식용 포장재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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