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도 필요 없어…교통체증 개선 기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전동 수직이착륙기(eVTOL)가 미래의 교통수단이 될 것이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 글로벌 캠퍼스 부교수 로널드 로만(Ronald G.Roman)은 23일 뉴스트리와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주최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SG커넥트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하며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직 이착륙기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는 개선되어야 할 기술이 많지만 미래에는 아주 혁명적인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동 수직 이착륙기는 쉽게 말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다. 로만 교수는 "수직 이착륙기는 하늘을 나는 비행기와 달리 탄소를 배출하는 항공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며 "이착륙기에 내제된 배터리만을 이용해 날기 때문에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기준 350개의 기업이 수직 이착륙기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만큼 매우 중요한 사업모델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UAVOS, 독일 릴리움(Lilium German) 등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이착륙기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일본 기업 스즈키(Suzuki)과 일본 드론 제조사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연구개발 및 마케팅 분야에 대한 협력을 하고 있다. 그 결과 2020년 3월 여러 모델의 수직 이착륙기를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수직 이착륙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도심항공교통(이하 UAM)의 국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23일 김포에서 비행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로만 교수는 "수직 이착륙기가 활성화된다면 김포공항으로 가는 것이 매우 편리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로만 교수는 또 "수직 이착륙기는 도심교통체증을 개선하고 응급환자를 빠르게 이송할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며 "또한 비행기처럼 활주로가 필요없고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해 건물 옥상에서 다른 건물 옥상으로 이동하는 것이 매우 쉽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섬이 많아 수직 이착륙기가 도심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수직 이착륙기 상용화를 위해 산적한 과제들이 많다. 로만 교수는 "수직 이착륙기는 아직 안전성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해 더 많은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뿐만 아니라 수직 이착륙기 한대당 평균적으로 1억4000만원 정도여서 개인이 교통수단용으로 소장하기에는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유럽과 같은 선진국은 수직 이착륙기에 대한 규제가 많아서 이 부분 또한 해결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로만 교수는 "5년안에 수직 이착륙기의 기술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며 "수직 이착륙기의 활성화를 통해서 미래세대에 건강한 지구를 물려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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