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어쩔수가없다' 해외서 극찬...기생충보다 점수 높아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1 10: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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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과 '어쩔수가없다' 배우들 (사진=연합뉴스)

박찬욱 감독이 제82회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공개한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해외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미국의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31일 낮 정오(미 서부시간) 기준 영화 '어쩔수가없다'(영어 제목 'No Other Choice') 리뷰를 내놓은 매체는 17곳으로, 이들 모두 100점 만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영국 BBC는 "'황홀하게 재미있는' 한국의 걸작은 올해의 '기생충'"이라는 제목의 리뷰 기사에서 박 감독의 신작이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작 '기생충'만큼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별점 5점 만점을 줬다.

BBC는 "'올드보이'와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이 베니스(베네치아)영화제에서 경제적 불안을 다룬 '암울하면서도 웃긴' 코미디를 공개했다"며 "이 작품은 세계적으로 큰 히트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도 "박찬욱의 눈부신 살인 코미디는 통제된 혼돈을 보여주는 마스터클래스"라는 제목의 리뷰 기사에서 "해고의 광기를 풍자한 황홀할 만큼 재미있는 블랙 코미디로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을 빛냈다"며 "박찬욱 감독은 현존하는 가장 우아한 영화감독"이라고 극찬했다.

스크린데일리는 "이 영화는 극도로 재미있지만, 동시에 장기 실업자들의 절망과 기업 세계의 불필요한 잔혹성에 대한 가슴 아픈 탐구이기도 하다"며 "인공지능(AI)이 점점 더 노동시장의 큰 부분을 잠식해 감에 따라 우리 모두가 '만수'(주인공)가 될 수 있다"는 감상을 내놓았다.

로튼토마토에서 박 감독의 신작이 받은 비평가 평점 100점은 '기생충'이 받은 99점보다 높다. 다만 '기생충'의 점수는 485명의 점수를 집계한 것으로, '어쩔수가없다' 역시 추후 극장 개봉이 이뤄지고 더 많은 비평가 점수가 나오면 평점이 내려갈 수 있다.

미국에서는 박 감독의 이번 베네치아 영화제 수상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내년 오스카상(아카데미)의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디와이어는 영어 제목 '노 아더 초이스'라는 문구를 인용해 "오스카 시상식은 박찬욱 감독을 후보에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거장 감독이 아카데미상 후보에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인디와이어는 "이 영화가 수상 잠재력을 지닌 데에는 큰 이유가 있다"며 "박 감독이 오스카 후보 지명을 받을 때가 지났다는 여론뿐 아니라, 이 블랙코미디 영화가 그의 도발적인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과거 작품들처럼 지나치게 잔혹한 탓에 심사위원들을 외면하게 만들지 않는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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