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3 09:59:02
  • -
  • +
  • 인쇄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국내 ESG 평가 및 리서치 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3일 발간한 '2026 ESG 포커스: ESG, AI 대응 역량과 재무성과를 증명해야 할 시점'을 통해 올해 ESG 시장의 성패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리스크 관리 역량과 ESG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질적인 재무성과 입증 여부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ESG 시장은 AI 기술 확산과 기후위기의 물리적 리스크 현실화가 맞물리며 급격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은 막대한 전력과 용수 수요를 발생시켜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의 새로운 변수가 됐다. 이에 따라 에너지 및 용수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기업의 인프라 대응력이 핵심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또 기후변화 대응전략의 패러다임 변화도 예고된다.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기업 재무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는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기존의 온실가스 '감축' 중심 전략에서 '감축과 적응'(Adaptation)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중 트랙 전략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금융 및 공시 시장에서는 '의사결정에 유용한 데이터'(Decision-useful data)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속가능투자 동기는 사회적 가치 추구에서 위험조정수익률 개선 등 재무적 성과로 이동하고 있다. ESG 데이터는 이제 수익률 관리를 위한 주요 의사결정 도구로 기능하게 될 것이다.

글로벌 ESG 펀드 시장이 규제 재정비의 영향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시장은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등 자산군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공시 측면에서는 아시아 주요국을 중심으로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가 가속화되며 시장의 투명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규제 환경의 실질적 변화가 주요 이슈다.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 논의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화 확대로 주주가치 강화를 요구하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또한 산업안전, 개인정보보호, 공정거래 위반 등 사회(S) 영역에 대한 과징금 상한이 상향되며, ESG 리스크가 기업의 직접적인 비용 부담으로 직결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특히 지배구조(G) 지표는 실제 기업의 재무 성과를 예측하는 유효한 지표로 확인되며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보고서는 이해관계자별 대응 전략으로 △기업은 강화된 규제가 재무적 손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거버넌스를 재정비하고 △투자자는 재무적 수익률을 위한 데이터 선별에 집중하며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점검에 대비해 실질적인 관여 활동을 확대해야 하고 △ESG 평가사는 AI 보안 및 공급망 기후 적응 역량 등 변화된 산업 환경을 반영해 리스크 평가지표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스틴베스트 신지윤 리서치부문 전무는 "2026년 ESG 시장은 AI 대응 역량과 재무적 성과 입증이 분수령이 되는 해"라고 강조하며 "AI 확산과 규제 현실화로 인해 ESG는 더 이상 선언적 영역이 아닌 재무 성과와 직결되는 핵심 관리 대상이자 투자 지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소프트' 꼬리표 뗀 '엔씨'…"게임 넘어 AI·플랫폼으로 사업 확장"

엔씨소프트가 설립 29년만에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하고 인공지능(AI)과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올해 주력 지적

삼성전자, 용인에 나무 26만그루 심는다...정부와 자연복원활동

경기도 용인 경안천 일대에 2030년까지 약 26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삼성전자, 산림청, 한국환경보전원은 27일 경기 용인시 경안

"ESG공시 로드맵, 정책 일관성 흔들려...전면 재검토해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ESG 공시 로드맵 초안을 놓고 국회와 기후·ESG 싱크탱크가 "글로벌 기준에 뒤처질 뿐 아니라 정부 정책과도 충돌한다"며 전면

[ESG;스코어] 롯데칠성·CJ제일제당 '재생용기' 적용 1·2위...꼴찌는?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재생 플라스틱 전환율이 기업의 원가구조를 좌우하는 경쟁력이 되고 있다. ESG 대응차원에서 시작됐던

서울시, 1000명 넘는 행사 '폐기물 감량계획' 의무화 추진

서울시가 하루 10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대규모 행사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기후/환경

+

[주말날씨] 일교차 크지만 낮 20℃...건조한 바람 '불조심'

이번 주말은 20℃ 안팎까지 기온이 오르며 전국이 대체로 맑고 따뜻하지만 일교차가 크고 건조해 산불 위험도 높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안개와 약한 비

폭염과 폭우·가뭄이 '동시에'...2025년 한반도 이상기후 더 심해져

2025년은 산업화 이전대비 기온이 1.44℃ 상승한 역대 가장 더웠던 해 3위를 기록한만큼 우리나라도 6월부터 시작된 폭염이 10월까지 이어지는 등 역대급

'빌 게이츠·제프 베이조스' 전용기 기후피해 유발 1·2위...일론 머스크는?

전용기 이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로 기후피해를 가장 많이 유발하는 인물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인 것으로 드러났다.미국 스탠포

美 36년간 내뿜은 온실가스 1경5000조 피해유발...한국 기후손실액은?

1990년 이후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전세계가 약 10조달러(약 1경5000조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피해는 미국뿐 아니라

서부는 41℃ 폭염, 동부는 눈폭풍…美대륙 '극과 극' 이상기후

미국 서부는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는데 동부는 폭우·폭설·한파가 동시에 나타나는 '극과극' 이상기후가 일어나고 있다. 서부의 이상고온

바닥 드러나는 댐과 하천들...평년 밑도는 강수에 봄 가뭄 '비상'

예년보다 비가 턱없이 적게 내리면서 봄철 가뭄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특히 도서지역과 서해안, 경남 등 지리적 특성상 외부 수자원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