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전력 수요에서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비중이 현재 42%에서 2030년까지 50%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발간한 'Electricity 2026'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연평균 3.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금까지 에너지 증가속도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IEA는 "태양광발전이 급증하면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2025년 석탄과 같은 수준에 도달했고, 원자력 발전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연가스도 미국 내 수요 증가와 중동의 연료 전환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 요인으로는 산업 공정의 전기화와 전기차 보급 확대, 폭염에 따른 냉방 수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소비가 꼽혔다. 신흥·개도국이 수요 증가를 주도하는 가운데, 지난 15년간 정체됐던 선진국의 전력 소비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석탄 발전은 재생에너지 확산에 밀려 비중이 줄어, 2030년에는 2021년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이같은 흐름으로 전력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이 향후 10년간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러한 추세가 전력망 투자 부담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세계 2500기가와트(GW) 이상에 달하는 재생에너지·저장설비·대규모 수요 프로젝트가 계통 연결을 기다리고 있으며, 송배전망 보강과 규제개선이 이뤄질 경우 최대 1600GW까지 추가로 수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 독일, 호주, 영국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배터리 저장 설비가 빠르게 확충되고 있지만, 2019년 이후 많은 국가에서 가계 전기요금이 소득 증가 속도를 웃돌며 산업계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후 인프라, 극한기상, 사이버 위협 등 새로운 위험 요인에 대비해 전력 시스템의 안전성과 복원력을 높이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게이스케 사다모리 IEA 에너지시장·안보국장은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전력 수요가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며 "2030년까지 전력망 투자를 연간 50%씩 늘리고 시스템 유연성과 안보·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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