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파먹는 구더기' 기후변화로 美로 북상...인체 감염시 '끔찍'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0 10:38:48
  • -
  • +
  • 인쇄
▲신세계 나사벌레(사진=USDA 농업연구 서비스)

중남미 지역에 서식하는 '살 파먹는 구더기'가 기후변화로 미국 남부로 확산되고 있어, 미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는 '살 파먹는 구더기'로 불리는 신세계 나사벌레(New World Screwworm) 대량 유입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조치를 위한 비상사태를 발령했다. 텍사스 당국에 따르면, 최근 멕시코 국경 인근인 타마울리파스주에서 10여건이 넘는 나사벌레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나사벌레'는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서 서식하는 파리의 유충이다. 이 파리는 주로 가축의 상처에 알을 낳는데, 알에서 부화한 구더기인 나사벌레는 생살을 파먹으며 기생한다. 이 구더기의 움직이는 모습이 나사못을 박는 것과 비슷해서 '나사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피부조직을 갉아먹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에 이른다. 

인체 감염 사례는 드물지만, 발생할 경우에 심각한 피해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사벌레의 인체 감염 사례는 2023년 중미 지역에서 보고되기 시작했다. 이후 2024년 말에는 멕시코에서도 발생했다. 또 지난 2025년 8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나사벌레에 감염된 환자의 몸에서 수백마리의 유충이 제거되는 사례가 있었다. 이 사람은 도미니카공화국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사벌레의 북상은 기후변화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상황이 심각하다. 북미 지역의 기온이 점점 올라가면서 나사벌레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형성하고 있고, 나사벌레의 북상으로 생태계가 교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엘 마우리시오 발데즈-에스피노자 멕시코 생태학연구소 연구원은 "나사벌레의 북상은 단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로 확대될 수 있는 보건리스크의 신호탄"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텍사스주는 전담팀을 꾸리고 나사벌레 대응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나사벌레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대규모 시설도 마련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 공시' 이대로는 안된다

지난 5년동안 말만 무성했던 지속가능성(ESG) 공시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ESG 공시

정부의 설익은 '전환금융'…고탄소 배출기업들 '대략난감'

정부가 지난 25일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전환금융'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정작 전환금융의 구체적 규모와 세부 집행계획을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삼성전자 '자원순환' 확장한다..."태블릿과 PC도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는 갤럭시S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워치와 태블릿PC, 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1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1일

자사주 소각 의무화한 '3차 상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상장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3차 상

기후/환경

+

기후변화, 전기차 성능에 '악영향...폭염에 배터리 수명 '뚝뚝'

기후변화로 폭염이 잦아지면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성능과 수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5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기온 상승과 폭염

해운업계 탄소세 대응 늦을수록 손해..."정부, 연료비 지원 시급"

글로벌 '해운 탄소세' 도입에 앞서, 정부가 무탄소(ZNZ) 연료 가격인하 등을 적극 지원하면 국내 해운사들은 9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

빈발하는 북극권 산불..."탄소배출량 예상보다 14배 높아"

최근 산불이 북극권에서도 빈발하는 가운데, 이들 산불로 배출되는 탄소가 예상보다 훨씬 클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기후모델이 이 영향을 간과하고

해수면 상승속도 더 빨라졌다...2050년 3억명 '위험'

해수면 상승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 빨라지면서 2050년에 이르면 지구상의 인구 가운데 약 3억명이 해안 홍수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

[날씨] "우산 준비하세요"...경칩인데 6일까지 전국 '눈비'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驚蟄)인 5일 오후나 밤부터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나 눈이 내리기 시작해 금요일인 6일까지 이어지겠다.5일 늦은 오

녹색전환 위한 민관 소통창구...'기후테크 혁신연합' 출범

기후테크 육성을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 간 상시 소통창구가 마련된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