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2%에 불과한데...인도 재생에너지 발전용량 50% 달성

장다해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5 14:08:14
  • -
  • +
  • 인쇄

인도가 전체 발전용량의 50%를 재생에너지로 채웠다. 이는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인도가 정한 2030년 목표보다 5년 빠르게 달성한 것이다.

14일(현지시간) 인도 정부가 공식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인도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비중은 48.27%를 차지했다. 원자력은 1.81%에 불과했다. 이는 인도가 2030년 비화석연료 에너지 발전설비 비중을 50%까지 늘리겠다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무려 5년이나 앞당긴 결과다. 올해 6월말 총 발전용량 484.8GW 가운데 234GW를 재생에너지로 달성한 것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 10년동안 약 810억달러(약 100조원)를 투입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도록 유도한 결과, 10년 사이에 30배가 늘었다. 아울러 인도 정부는 지난 2022년부터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는 기업에게 전기료를 할인해주는 법을 제정한데 이어, 공기업에게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도록 권고했다. 또 2023년에는 4억5200만달러(약 6000억원)의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인도는 지난해 4월부터 약 1800만가구에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역대 최대규모의 30GW 재생에너지 설비를 추가하면서 전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청정에너지 설비를 보유하게 됐다. 지금도 인도는 세계 최대규모의 풍력·태양광 복합발전단지를 포함해 여러 곳에 대형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이처럼 인도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공격적으로 구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24%에 그치고 있다. 그 이유는 석탄발전량이 여전히 7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석탄발전 비중이 높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2023-2024년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비중이 22%에 그쳤다. 지난해말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10.1% 정도였다. 올해 발표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23년 30GW였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2030년 78GW로 늘리고, 2038년에 121.9GW까지 확대해 전체 77.3%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러한 계획이 실현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가 지구 평균기온 1.5℃ 억제 목표와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을 받고 있다. 기후 행동 추적(Climate Action Tracker, CAT)은 모든 국가가 한국과 같은 접근 방식에 따른다면, 지구 평균기온이 3°C 이상, 최대 4°C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목표했던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21.6%였는데 11차에서는 이보다 0.1%포인트 높인 21.7%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수준의 기후리더십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APEC]전세계 유통기업들 '경주선언' 채택...'AI·친환경' 협력

전세계 유통기업 리더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경주에서 모여 'AI·친환경·국제표준'을 미래 유통산업 발전을

하나금융, 시니어 일자리 창출 위한 도시락 제조시설 개소

하나금융그룹이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함께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반찬 도시락 제조시설 '한 끼를 채우는 행복 담:다'를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百, 울릉도·독도 자생식물 종자 35종 시드볼드에 기탁

현대백화점이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는 울릉도·독도의 생물다양성 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민간기업 최초로 '백두대간 글로

이재상 하이브 대표 "K팝 넘어 K컬처로…글로벌 성장 선순환 이룰 것"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가 전세계 청년세대에게 K팝 방법론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전역에 '문화·경제적 선순환 모델'을 구축해 나갈 청사진을 제

기아, 전기 PBV 'PV5' 택배차량으로 본격 공급한다

내연기관 중심의 택배 차량들이 친환경 전기차량으로 전환된다. 기아는 자사의 친환경 전동화 모델인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

[알림] 11월 6일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개최합니다

오는 11월 6일 국내외 녹색금융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는 '제5회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이 서울 강남구 웨스틴

기후/환경

+

[APEC]전세계 유통기업들 '경주선언' 채택...'AI·친환경' 협력

전세계 유통기업 리더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경주에서 모여 'AI·친환경·국제표준'을 미래 유통산업 발전을

"1.5°C 목표 실패...아마존이 사바나될 것"...유엔 사무총장의 경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지난 2015년 파리에서 전세계 정상들이 모여 합의한 '지구평균기온 1.5℃ 억제하자'는 목표는 이미 실패로 돌아갔다는 판단이

기후변화로 해양자본 갈수록 훼손...WEF "해양경제 붕괴 막아야"

세계경제포럼(WEF)이 기후변화와 오염으로 해양경제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27일(현지시간) WEF가 공개한 보고서 '해양경제가 지속가능한

[날씨] 첫서리·첫얼음에 가을이 '꽁꽁'...추위 언제 풀리나?

갑자기 추위가 몰려오면서 첫서리가 내리고 얼음까지 얼었다. 가을에 찾아온 때이른 추위는 오는 29일 낮에 물러날 전망이다.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

밤하늘 곤충이 사라진다…레이더가 포착한 생태계 이상신호

밤하늘을 날던 곤충들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국립기상청(Met Office)과 국가대기과학센터(NCAS) 연구진은 2014년~2021년까지 영

“기후대응이 수익구조로 변질”…브라질 연구진 '기후상품화' 비판

브라질 연구진이 기후대응이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이윤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27일(현지시간) 브라질의 환경정책 연구기관 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