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쓰레기 직매립 금지 100일…"감량보다 대부분 소각"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0 15:39:33
  • -
  • +
  • 인쇄
▲쌓여있는 쓰레기들 ⓒnewstree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시행된지 100일이 됐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이 쓰레기 감량에 힘쓰기보다 소가시설을 늘리는데 더 집중하는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수도권 직매립 금지 시행 100일을 맞은 10일 환경운동연합은 전국 228개 지자체의 '2030 직매립 금지 대응계획'을 분석한 결과, 폐기물 감량 정책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한 곳은 34곳에 불과했고, 127곳이 소각하는 것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감량과 소각 확대를 병행하는 지자체는 10곳이었고, 재활용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운 지자체는 1곳에 그쳤다.

전처리시설, 열분해 시설 등 기타시설에 의존하거나 확대한 곳은 8곳, 기존 매립 및 소각 체계를 유지하는 곳은 6곳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정보 부존재 및 무응답이 41곳, 응답 대기 중인 지자체가 1곳 있었다.

소각 중심으로 대응책을 펼치는 반면, 소각장 설비 확보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소각장 신·증설 계획을 수립한 지자체는 96곳으로 이 가운데 건설 단계에 들어간 것은 12곳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대부분 설계 및 인허가, 계획 수립 및 검토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25개 자치구 중 공공 소각장 건설이 추진되는 곳은 단 1곳도 없었다. 앞서 서울시는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공공 소각장 부지 인근에 새 설비를 설치하고자 계획했으나 구민 반발에 사실상 사업이 백지화됐다.

종량제 직매립 금지 제도는 올해 1월 1일부터 수도권에 우선 시행됐으며, 오는 2030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전국 생활폐기물 처리구조는 여전히 매립과 소각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환경운동연합은 지적했다.

실제로 수도권 직매립 금지 시행 후 100일동안 폐기물 총 처리량은 696만1217톤으로 이 가운데 75.2%인 523만7005톤은 소각처리 됐다. 나머지 160만여톤은 재활용되거나 예외사항으로 공공 매립됐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직매립 금지는 단순히 매립을 막는 정책이 아니라 폐기물 발생 자체를 줄이는 전환 정책이 돼야 한다"며 "감량 정책의 전면화, 공공 처리 기반 강화, 발생지 처리 원칙의 실질적 이행, 민간 위탁 의존 개선 등 근본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아름다운가게, 유산 기부하면 세액공제법 '지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유산기부 세액공제법'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유산기부 세액공제법은 상속 재산의 10% 이상을 기부하

삼립 시화공장 또 '산재'...노동자 2명 손가락 절단

삼립 시화공장에서 또 노동자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에 따르면 10일 0시 19분경 경기 시흥시 소재 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 2명의 손가락

시중은행들 생산적 금융 '잰걸음'…지역과 첨단산업에 투자확대

부동산 대출 중심이던 시중은행들이 지역산업 발전과 인공지능(AI), 그리고 첨단산업 등 생산적 금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투자경쟁에

SKT, ESG 스타트업 육성하는 '스케치포굿' 참여기업 모집

SK텔레콤이 차세대 ESG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SKTCH for Good(스케치포굿)'을 론칭하고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

서울시 기후대응 '엉망'...'생태·사회' 지표 대부분 '낙제점'

서울의 대기질과 생물다양성 자원, 재생가능한 깨끗한 물, 에너지 생산, 폐기물 현황 등 렌즈를 분석한 결과 총 41개 지표 가운데 33개가 기준치에 미달

용기 디자인 살짝 바꿨더니...동원F&B, 플라스틱 사용 14톤 절감 기대

동원F&B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지난 50여년간 사용해왔던 식용유 용기의 서포트링 디자인을 '12각 돌출 구조'로 개선했

기후/환경

+

올해 극단적 기상 징조?...3월 세계 해수면 온도 '역대 2위'

전세계 바다 온도가 심상치 않게 상승하면서 올해 극단적 기상이 잦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해수온 상승이 엘니뇨 전환 신호로 해석

"132년만에 가장 뜨거운 3월"...이상고온·가뭄 겹친 美

미국 전역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3월'을 기록했다. 이상고온에 강수 부족까지 겹치면서 극한가뭄이 나타나고 있다.9일(현지시간) 미국 해양대기청(NOAA

지난겨울 바다 수온 1℃ 올라..."온화한 겨울·대마난류 강세 원인"

지난겨울에서 초봄 사이 우리 바다의 수온이 평년대비 1℃ 정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국립수산과학원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우리 바다의

'슈퍼 엘니뇨' 온다...전쟁까지 겹쳐 '식량 이중위기' 우려

올 하반기 슈퍼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동 전쟁에 따른 비료·에너지 공급 차질과 맞물려 글로벌 식량위기가 한층 심화될 수 있다는 경

'불의 고리' 인니 1주일새 또 지진…주택 100여채 '와르르'

인도네시아 동부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해 주택 100여 채가 파손되고 20명이 다쳤다.10일(현지시간)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동누사

남극 해빙들 '와르르'...황제펭귄 새끼 수천마리 폐사

남극 해빙이 무너지면서 황제펭귄 새끼들이 바다에 빠져 집단으로 폐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남극 일부 지역에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