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전환 신호로 해석...복합재난 가능성
전세계 바다 온도가 심상치 않게 상승하면서 올해 극단적 기상이 잦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해수온 상승이 엘니뇨 전환 신호로 해석되면서 폭염·폭우·가뭄 등 복합재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가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전세계 해수면 평균 온도는 20.97℃로 집계됐다. 이는 3월 기온 가운데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치로,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2024년에 이어 또다시 이례적인 고수온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연구진은 "해수온 상승이 중립 상태에서 엘니뇨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상승하는 현상으로, 전 지구 기온 상승과 함께 기상패턴을 크게 흔드는 대표적 기후 요인이다. 세계기상기구(WMO)를 비롯한 주요 기후 기관들도 올해 하반기 엘니뇨 재발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 특히 최근과 같이 지구온난화가 심화된 상황에서는 엘니뇨가 폭풍·폭우·폭염·가뭄 등 극단적 기상을 더욱 증폭시키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
올 3월 지구 평균기온은 13.94℃로, 1991~2020년 평균보다 0.53℃ 높았다. 산업화 이전 대비로는 1.48℃ 상승했다. 이는 역대 네번째 더운 3월이다. 유럽은 평균보다 2.27℃ 높아 두 번째로 따뜻한 3월을 기록했고, 미국 서부와 북극, 러시아 일부, 남극 일부 지역에서도 평년을 웃도는 고온이 관측됐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강수 편차가 커지며 홍수 등 극단적 기상이 동시에 나타났다.
북극에서는 해빙 감소가 두드러졌다. 3월 북극 해빙 면적은 평년보다 5.7% 적어 관측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바렌츠해와 스발바르 일대 등에서 큰 폭의 감소가 확인됐다. 이는 고위도 지역의 급격한 온난화가 해양과 대기 순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일 현상이 아닌 연쇄적 기후 이상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카를로 본템포 C3S 소장은 "개별 데이터도 충격적이지만 이를 종합하면 기후 시스템 전체가 지속적인 압력을 받고 있다는 하나의 흐름이 보인다"며 "엘니뇨가 아니더라도 기후변화 자체만으로도 극단적 기상의 빈도와 강도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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