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메인 서약 중 하나인 '유기성 폐기물 메탄감축'(COP29 Declaration on Reducing Methane from Organic Waste) 서약에 동참했다.
선약에 동참한 국가는 현재까지 아제르바이잔, 일본, 브라질 등 35개국으로, 전세계 유기 폐기물 배출로 인한 메탄의 47%가 이들 국가에서 나온다. 한국은 이 가운데 2번째로 기재됐다.
이 서약의 목표는 NDC에 유기성폐기물을 통해 줄여야 하는 메탄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향후 NDCs 수립시 유기성폐기물에서 메탄을 줄이기 위한 부문별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정책과 로드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따라서 한국도 2035년 NDC에 이를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소집한 '기후청정공기연합'(CCAC)과 함께 발표된 이 선언은 2021년 COP26에서 출범한 '글로벌메탄서약'(GMP) 이행을 지원한다. GMP에서는 2030년까지 메탄배출량을 2020년 수준보다 최소 30% 줄인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또 오늘 COP29 의장국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협력해 바쿠 '하모니야 기후 이니셔티브'를 공식 출범했다. 하모니야 이니셔티브는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농업 지원을 돕는다.
UNEP가 소집한 CCAC 사무국의 마르티나 오토 사무국장은 "유기 폐기물 메탄 감축은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며, 순환경제를 활용해 전세계 식량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시 고형 폐기물의 50% 이상이 메탄을 배출하는 유기 폐기물이고 매년 생산되는 모든 식품의 거의 1/3이 손실되거나 낭비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선언은 다음 기후계획의 목표, 정부 간 협력을 포함해 유기 폐기물의 감축, 분리수거 및 관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 매립량도 감축할 수 있다고 오토 사무국장은 덧붙였다.
COP29 의장 무크타르 바바예프는 유기 폐기물로 인한 메탄 감축 선언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번 선언은 이 중요한 10년동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중요한 글로벌 메탄 서약을 이행하는 데 있어 큰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이상아 기후솔루션 메탄팀 연구원은 "UNFCCC의 권고사항에 따라 한국이 내년 2월 안으로 2035년 NDC를 발표하는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이 해당 서약에 가입하면서 2035년 NDC 상향안에서 유기성폐기물 감축 및 관리를 통한 메탄 감축 목표량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한국의 유기성폐기물 관리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 및 하수슬러지는 환경부, 가축분뇨는 농림축산식품부 등 여러 부처에 분산되어 있는데 이번 선언에 참여함에 따라 유기성폐기물 정책이 보다 통합적으로 관리되고, 메탄 배출량 및 감축량이 정교화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