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 8% 감축...한국보다 감축량 2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1 16:22:59
  • -
  • +
  • 인쇄

2023년 유럽연합(EU)이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전년보다  8% 감축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4 6% 감축한 벗보다 2배 더 줄인 것이다.

유럽​​환경청(EEA)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유럽에서 7억260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 시기에는 여행제한으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공장이 일시적으로 멈추면서 온실가스가 줄어든 것이라면, 작년에는 유럽이 석탄화력발전소를 계속 폐쇄하고 풍력, 태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인 데 따른 것이다.

보고서는 현재 EU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1990년 수준보다 37% 낮다고 밝혔다. 유럽위원회는 이번 분석이 "EU가 2030년까지 배출량 55%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다만 EEA는 회원국의 현 정책상 2030년까지 배출량을 1990년 수준 대비 43%까지만 줄일 수 있다며 여전히 메워야 할 격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 시행되지 않은 계획을 시행하더라도 예상 감축량은 49%로, 여전히 6%p의 격차가 남는다.

보고서 저자들은 "2023년의 상당한 배출량 감소는 2030년 전체 기후 목표를 향한 중요한 단계를 나타낸다"면서도 "노력의 가속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배출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분야는 에너지 부문이었다. 이는 재생에너지의 빠른 도입으로 화석 연료로부터의 전환이 가속화된 결과다.

산업 배출량은 일부 공장에서 효율성을 높이거나 생산을 줄이면서 6% 감소했으며, 건설 부문에서도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농업 배출량은 불과 2% 감소했고, 운송업 배출량은 1% 감소했다.

한편 2023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6억2420만톤으로, 전년 6억5450만톤보다 4.6% 줄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무탄소발전 확대와 산업 체질개선 등에 힘입어 목표했던 감축량을 6.5% 초과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카카오, 연말까지 계열사 80여개로 줄인다

카카오가 현재 99개에 이르는 계열사를 연말까지 80여개로 줄인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13일 밝혔다. 정신아 대표는 지

[ESG;NOW] '오비맥주' 실종된 ESG목표...사법리스크 때문?

올해까지 제품생산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호기롭게 발표했던 오비맥주가 '관세포탈' 등 기업리스크가 불거진 탓인지 올해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기후/환경

+

전세계 조류종 61%가 개체수 감소..."벌목과 농업지 확장탓"

전세계 조류종의 61%가 벌목과 농업지 확장으로 인해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10일(현지시간) 열린 세계자연보

체내 미세플라스틱 '우울증·대장암' 유발한다

체내에 흡수된 미세플라스틱이 우울증과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2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안 파허-도이치 오스트리아 그라츠대

'2035 NDC' 61% 감축?...산업계 "무리한 목표 기업생존 위협"

오는 11월에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놓고 시민사회는 61% 이상 과감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

쥐떼에 모기까지 극성…이상기후가 불러왔나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가 잇따르면서 도심 생태계에 이상이 감지되고 있다. 서울시 전역에서 쥐가 출몰하는가 하면 10월 중순인데도 모기가 날아다

하얗게 변하는 '산호초'...1.4℃까지 오른 지구 곳곳 '경고음'

전세계 산호초가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이 발생하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온난화에 따른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13일 영국 엑서터대학이 주도하고 23개

흔들리는 ‘불의 고리’...필리핀·일본·대만 1주일새 잇단 '지진'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가 10월들어 연달아 지진이 발생하는 등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필리핀 세부 북북동쪽 해역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