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년간 지구온도 변화시킨 원인은 '이산화탄소'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0 17:11:36
  • -
  • +
  • 인쇄
▲지난 4억8천500만 년 동안의 지구 평균 표면 온도 변화 재구성(PhanDA). 회색 음영은 다양한 신뢰 수준을 의미하며 검은색 선은 평균값을 나타낸다. (사진=Science)

4억8500만년동안 지구 온도가 급변했던 주된 원인이 대기중 이산화탄소(CO₂)인 것으로 밝혀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대학·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에밀리 저드 박사는 온도변화를 추정할 수 있는 지질학적 데이터와 기후모델 시뮬레이션을 통합해 5억4000만년간의 현생대 가운데 4억8500만년 기간의 지구평균 표면온도(GMST)를 재구성한 결과(PhandDA)를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억8500만년동안 지구기온은 11~36℃ 사이에서 변화했으며, 대체로 추운 기후보다 따뜻한 기후가 더 길었다. 게다가 열대지역 기온은 22~42℃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대 생명체들이 극심한 더위를 견디도록 진화했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이번 연구에서 지구평균 표면온도와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현생대 기후변동의 주된 요인이 '이산화탄소'라는 것이다. 이 시기 이산화탄소 농도가 2배 증가할 때 기온이 얼마나 변하는지를 나타내는 지구시스템 민감도(Earth system sensitivity)는 최대 8℃로 현재(최대 3℃)보다 2~3배 컸다.

이번 연구는 인간이 유발한 온난화가 지구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현생대 온도 추정치는 기존에 나왔던 추정치보다 크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기존 연구는 불완전한 지질학적 데이터나 지구 시스템 모델에 의존해 이 시기 온도를 보다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과거 기온 등을 추정할 수 있는 지질학적 데이터를 지구시스템 모델 시뮬레이션과 통계적으로 통합해 더 완전한 현생대 지표 기온을 생성하는 고기후 데이터 동화(DA) 기술을 기반으로 4억8500만년에 걸친 지구 평균 표면 온도를 재구성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지구 온도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역동적으로 변했고 이산화탄소가 그 변화에 주요 동인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현재와 미래의 기후변화뿐 아니라 지구 생명체의 진화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평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이재용 삼성 회장이 귀국 1주일만에 달려간 곳

주식시장에서 '11만전자'를 회복한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사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생산현장으로 달려갔다.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회장이 경

오리온 3세 경영 본격화...담서원 1년만에 부사장 승진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씨가 입사 4년 5개월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승계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오리온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美 쿠팡 주주가 집단소송 제기..."정보유출 공시의무 위반"

3000만명이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상대로 미국의 주주가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내에는 쿠팡 소비자가 거의 없기에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기후/환경

+

美트리는 전기료 천만원...英트리는 재생에너지 전력

영국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전력부문에서 역대 가장 낮은 탄소배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2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영국 전력망 운영을 분석한

기후부, 에너지시스템 AI전환 추진…'기후·에너지 DX·AX 전담반' 출범

정부가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기후부, 환경 연구개발 현장 중심 전환…탄소중립·순환경제 기술 발굴

환경 연구개발이 산업 현장과 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3차 환

경기도 공공소각장 4곳 내년 착공...2030년까지 21곳 확충

경기도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내년에 공공소각시설 4곳을 착공한다.22일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

올해 한반도 열대야 12.1일...2050년에 2배 증가한다

2050년에 이르면 우리나라 열대야 일수는 지금보다 2배 늘어나고, 2100년에 이르면 7배까지 급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1년에 85일을 폭염에 시달린다는

기후변화가 바꾸는 식탁...CO2 늘수록 열량은 늘고 영양은 줄어

기후변화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작물의 열량은 증가하는 반면, 필수 영양소 함량은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0일(현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