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 일본 열도 훑으며 지난다...우리나라 미치는 영향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7 10:47:57
  • -
  • +
  • 인쇄
▲제10호 태풍 '산산' 예상 진로

제10호 태풍 '산산'의 예상경고가 일본 열도를 그대로 훑고 지나갈 것으로 예고되면서 일본은 초긴장 상태에 놓여있다. 

'산산'은 이동하면서 세력을 더욱 키우고 있어서, 일본 열도에 상륙했을 시점에 매우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수퍼태풍으로 진화될 가능성이 높다. '산산'은 27일 오전 7시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 동쪽 140㎞ 해상에서 시속 10㎞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중이라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강력해진 '산산'은 27∼29일 일본 규슈 남부와 아마미 지방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로, 태풍 중심부는 최대풍속이 초속 40m,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60m에 달한다. 초속 40m를 넘으면 주행중인 트럭이 넘어지고 건물 지붕이 떨어져 나갈 수 있다.

이번 태풍은 24시간동안 최대 4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산'의 영향권에 드는 28일 아침까지 아마미 지방에는 최대 300㎜, 규슈 남부와 도카이 지방에는 최대 200㎜의 비가 내릴 것이 예보되고 있다. 이후에도 30일까지 규슈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하루 최대 500∼600㎜의 폭우가 예상된다.

'산산'은 규슈에 상륙한 뒤에는 일본 열도를 종단하듯 동북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서일본으로 접근했다가 28일부터 방향을 북동쪽으로 바꿔 일본 열도에 상륙한다는 것이다.

태풍 접근으로 고속열차 신칸센과 항공편 등 교통에 차질도 예상된다. 고속열차 신칸센 운영업체들은 도카이도, 도호쿠, 아키타 등을 지나는 열차가 28∼29일 운행을 일시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사전 예고했다. 항공사들은 27∼29일 서일본 지역 공항을 이용하는 일본 국내선 운항에 영향이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10호 태풍 '산산'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강원 영동과 영남, 제주 등에 가끔 비가 내린다. 오는 29일 밤까지 이어질 이번 비의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 남해안·경북 동해안·울릉도·독도 20∼80㎜, 제주 5∼60㎜, 강원 영동 10∼60㎜, 대구·경북 남부 내륙·경남 내륙 5∼20㎜다.

또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에 시속 30∼60㎞(초속 9∼16m)로 바람이 불고 물결이 2∼4m로 높게 일겠다. 이 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27일 밤부터 제주 남쪽 바깥 먼바다, 28일 새벽부터 제주 남쪽 안쪽 먼바다, 28일 오후부터 제주 앞바다(북부 앞바다 제외)·남해 동부 안쪽 먼바다·남해 서부 동쪽 먼바다, 29일부터 동해 먼바다·부산 앞바다·울산 앞바다·거제 동부 앞바다에서도 바람이 거세지고 물결이 높아지니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또 남해안과 제주 해안에는 이날부터, 동해안에는 29일부터 너울이 유입되면서 갯바위·방파제·해안도로를 넘어 물결이 들이칠 때가 있어 해안에 되도록 가지 말고 안전사고에 유의하며 시설물에 신경 써야 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천리 70년' 나눔과 봉사 실천..."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삼천리는 지역사회 곳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면서 나눔상생을 실천하고 있다.20일 삼

네이버, 2024년 재생에너지 사용 통해 온실가스 9144톤 감축

네이버가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3만925톤(tCO2eq) 절감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가 9144톤에 달했다.네이버는 20일 발간한 '2024 통합보

사외이사 안건 찬성률 95.3%...상장사 이사회는 '거수기'로 전락?

사외이사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95.3%에 달하는 등 올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의 이사회 기능과 감사 독립성이 전반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손기원의 ESG인사이드] 보여주기식 'ESG공시' 벗어나려면?

ESG 공시는 더이상 선택이 아니다. 지속가능성 정보가 자본과 규제의 흐름을 결정짓는 시대,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수준을 점검하고 공시 역량을 평가

노동자 사망사고·압수수색 이후...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로 압수수색을 받았던 SPC그룹이 윤리·준법 체계를 감독하는 상설독립기구인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구성하고 19일 출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기후/환경

+

비 오면 벽체 내려앉아...세계문화유산 무령왕릉 5호분 보존처리 시급

단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극한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주 무령왕릉 5호분이 장마철 등 강우량이 많은 시기에 토양에 수분이 증가하면서 벽체

지구 기온 4℃ 오르면...2100년 식량 생산량 절반으로 '뚝'

지구온난화로 인해 2100년에 이르면 식량 생산량이 절반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솔로몬 샹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연구팀은 지구 평균기온

항공권에 '비행세' 부과하면...기후기금 167조원 확보 가능

항공권에 '비행세'를 부과하면 기후피해 회복기금으로 연간 1060억유로, 우리돈 167조2000억원 이상을 모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9일(현지시간)

올해도 미국은 '열돔'에 갇혔다...다음주까지 폭염 시달려

올해도 미국의 폭염은 더 뜨겁고 길어질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번 주말 중서부에서 동부 연안에 이르는 지역에 열돔 현

환경공익사업 지원금을 로비에 활용?...EU, NGO 자금조사 착수

환경 등 공익사업을 수행하라고 지급된 유럽연합(EU)의 보조금이 NGO들의 정치적 로비에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EU가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

퍼붓다 그쳤다 반복...수도권 '국지성 폭우'로 피해 속출

인천 등 수도권 곳곳에 강한 비가 쏟아졌다 그쳤다는 반복하는 국지성 호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인천 전역과 경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