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역대급 태풍 '산산'에 떨고있는 일본...휴교령에 교통편도 멈췄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9 11:36:00
  • -
  • +
  • 인쇄
▲태풍 '산산' 영향으로 주택이 파손된 미야자키현(사진=AP 연합뉴스)

느릿느릿 움직이면서 세력을 키운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규슈 지역에 상륙하자마자 주택이 날아갈 정도의 강풍과 폭우를 쏟아부으면서 피해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29일 오전 8시 규슈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상륙한 '산산'은 자전거 수준의 빠르기인 시속 15㎞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현재 가고시마현에는 폭풍과 파랑, 해일에 대한 '특별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특별경보는 강력한 재해가 발생했을 때 내려지는 것이다.

수십년에 한번 발령하는 '특별경보'가 내려졌다는 것은 '산산'의 파괴력이 재해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번 태풍은 해상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세력이 강하게 발달했다. 또 일본을 느리게 종단할 예정이어서 장시간 강한 바람과 폭풍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일본은 현재 초긴장 상태에 놓여있다.

'산산'의 중심기압은 935헥토파스칼(hPa), 중심부 최대 풍속은 초속 50m, 최대순간 풍속은 초속 70m다. 풍속이 초속 40m를 넘으면 달리던 트럭이 넘어지고 양철 지붕이 뜯어져 나갈 수 있는 수준인데, 이보다 더 강력한 바람이 몰려오는 것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날 "역대 최강급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견고한 건물을 붕괴시킬 만한 위력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산산'이 이처럼 몸집을 키울 수 있던 건 태평양 고기압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태평양 고기압에 막힌 산산이 해상에서 제자리를 맴돌면서 수증기와 열량을 흡수해 규모를 키웠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진행 속도도 더뎌 규모뿐만 아니라 피해도 역대급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일본 남부 구마모토현에서는 '산산'이 본토에 상륙하지도 않은 새벽부터 9000여가구가 정전됐다. 오이타현에도 강한 폭우가 쏟아졌다. 일본 기상청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폭풍과 파도, 해일이 예상된다"면서 "하천 범람과 토사붕괴, 저지대 침수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산'이 상륙한 일본 남부 지방에서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가고시마현 아쿠시마초의 순간풍속은 초속 44.4m에 달했다. 이는 역대 가장 강한 바람세기로 기록됐다. NHK 방송에 따르면 가고시마현과 미야자기현에서 39명이 다치고 160건의 피해 정보가 접수됐다. 또 가고시마에서는 소형선박을 타고 있던 남성이 파도에 바다로 추락하면서 실종됐다.

역대급 호우도 예상된다. 하루동안 적게는 120mm에서 많게는 600mm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산산'의 직격탄을 맞은 규슈 남부에서는 총 1000㎜가 넘는 비가 쏟아질 수 있다는 예보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산'의 위력이 역대 최강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위력이 큰만큼 피해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다. 이에 일본 당국은 태풍이 직접 상륙하는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주민 225명을 대피시켰다. 또 6개 현내에 있는 초·중·고교와 대학교 262곳에 휴교령을 내렸다. 항공과 열차 등 모든 교통운행이 중지됐다. 이에 따라 일본항공(JAL), 전일본공수(ANA)도 600편 이상이 결항된다. 도요타자동차는 28일~30일까지 14개 공장의 생산라인 가동을 멈췄다.

'산산'은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지만 이동하면서 제주와 남부 지방에 비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는 30일까지 시간당 20~8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또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0m에 달하는 강한 바람도 불겠다. 또 태풍이 불어넣은 동풍으로 인해 서쪽 지역에 불볕 더위와 열대야가 다시 나타나겠다. 다만 '산산'이 일본을 통과한 이후인 31일에는 우리나라에 북풍이 약하게 불어 더위를 누그러뜨릴 전망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6개월 월급, 6개월 실업급여..."이마트 직원급여, 사회에 떠넘겨"

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네이버-두나무, 주식교환 3개월 연기…심사 지연에 규제 리스크까지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관련 주주총회 및 거래 종결 일정이 3개월 뒤로 미뤄졌다.네이버는 기존 5

'소프트' 꼬리표 뗀 '엔씨'…"게임 넘어 AI·플랫폼으로 사업 확장"

엔씨소프트가 설립 29년만에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하고 인공지능(AI)과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올해 주력 지적

기후/환경

+

데이터센터 주변지역 '열섬 현상'...지표면이 2~9℃까지 상승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센터가 전력만 막대하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지역의 기온까지 끌어올리며 '열섬 현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영상]사막에 150mm 폭풍우...전쟁에 이상기후까지 덮친 중동지역

사막 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일대에 최대 150mm 이상의 극한폭우가 쏟아지는 이례적인 기상현상이 나타났다. 연간 강수량을 훨씬

AI로 '초미세먼지' 관측 정확도 높였다...구름낀 지역도 측정가능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를 인공지능(AI)으로 초미세먼지(PM 2.5)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

[기후테크]"시멘트 1톤 만들면 탄소 1톤"…수소로 해법 찾았다

"시멘트를 만들면 똑같은 양의 탄소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걸 개선하는 기술이 개발된 적이 없어요."기후테크 스타트업 '트라이매스'는 시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북극..."녹는 속도 예상보다 빨라"

북극 얼음이 예상보다도 빠르게 줄면서 관측 이래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겨울철 최대치조차 과거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는 관측이다.27일(현지시간)

[이번주 날씨] '반가운 봄비'...비온뒤 낮기온 20℃ 안팎

가뭄을 다소 해소시켜줄 반가운 봄비가 내린다. 비가 오는 기간 대기질이 개선되겠지만, 이후 다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겠다. 또 강수 직후 건조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