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절반 이상의 산림 벌채지는 나무를 직접 심지 않고 숲이 알아서 재생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더 비용효율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24일(현지시간) 제이콥 부코스키 교수가 이끄는 미국 오리건주립대 연구팀이 130개국의 산림 벌채지 수천 곳에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구대상 지역의 46%는 30년동안 자연재생하게 내버려두는 것이, 54%에서는 나무를 심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자연재생 방식은 멕시코 서부, 안데스 지역, 남미 코노 수르 지역, 서부 및 중부 아프리카, 인도, 중국 남부,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 등의 지역에서 더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하면 자연재생만 하는 것보다 44%, 식재만 하는 것보다 39% 더 효과적으로 숲을 살릴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부코스키 교수는 "자연재생 방식은 느리지만 비용이 저렴하고, 식재 방식은 성장이 빠르지만 비용은 더 많이 든다"며 "목표가 가능한 한 빠르고 저렴하게 탄소를 격리하는 일이라면, 가장 좋은 선택은 자연재생과 식재를 병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연구팀은 숲 복원이 화석연료 배출량을 상쇄하는 것이 아니라 감축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30년에 걸친 숲 복원의 온실가스 배출 완화 잠재력은 전세계 배출량의 8개월 미만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또한 산림 재생의 장소와 방법을 정할 때 탄소 외에도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 목재 제품 수요, 물 가용성과 같은 생물물리학적 효과 등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 학술지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