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폭염이 전세계를 강타한 올 6월도 '역대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되면서 지구 평균기온은 임계점 1.5℃를 넘어선 1.64℃에 이르렀다. 이 여파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폭염과 폭우, 가뭄 등 기상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기후관측시스템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올 6월 지구 평균기온이 16.66℃로 역대 6월 가운데 가장 기온이 높았다. 13개월 연속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해수면 온도는 15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C3S에 따르면 올 6월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평균기온이 0.14℃ 높았으며, 1940년 이래 지난해 7월과 8월에 이어 세번째로 더운달로 기록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 6월말까지 12개월동안 세계 평균기온은 관측이래 최고였으며, 산업화 전인 1805~1900년보다 1.64℃ 높게 나타났다.
C3S 기후학자 니콜라스 줄리앙은 "지난 1년간 온난화를 가속하는 요인으로 지목돼온 엘니뇨 현상이 소멸하고 라니냐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면서도 "해수면 온도가 지금처럼 높게 유지된다면 라니냐가 발생하더라도 2024년이 지난해보다 더 더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니냐 현상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상시보다 낮아지는 현상으로 이로 인해 보통 지구 온도가 평시보다 떨어진다.
줄리앙은 기온 상승의 원인으로 "화석연료 사용으로 나오는 온실가스"를 지목하며 "당장이라도 탄소배출이 0으로 향하지 않는다면 이같은 흐름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이례적인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올초부터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멕시코 등에 이른 불볕더위가 찾아왔고, 케냐와 중국, 브라질, 러시아, 프랑스 등에는 길게 이어지는 폭우와 그로 인한 홍수가 잇달아 발생했다. 3일전 중국에는 거대한 토네이도까지 닥쳤다. 그리스와 캐나다는 산불로 뒤덮여 많은 탄소가 배출되기도 했다.
이 여파로 우리나라 역시 올 6월이 '역대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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