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이라는 신장 위구르자치구 투루판 지표면 온도가 무려 81℃까지 치솟았다.
26일 관영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투루판 분지에 속한 화염산 풍경구의 지표면 온도가 지난 23일 오후 3시35분께 81℃로 측정됐다. 이는 올해 가장 높은 기록이며, 지난해 엘니뇨 영향으로 폭염을 겪었던 당시 최고 지표 온도인 80℃보다 높다. 당시 실외 기온도 40℃를 넘어섰다.
화염산 풍경구 관광지 관리 직원은 "바람이 불지 않고 하늘에 구름이 없으면 이 지역 온도는 크게 치솟는다"면서 "통상 8월에나 볼 수 있는 고온이 올해는 6월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화염산은 중국 고전소설 '서유기'에도 등장하는 유명관광지로 붉은 사암으로 이뤄져 있어 햇빛을 받으면 마치 불타는 듯한 모양새다. 이 지역에는 거대한 여의봉 모형의 온도계가 설치돼 지표 온도를 실시간 보여주는데, 올들어 평년보다 이른 폭염 때문에 6월임에도 불구하고 80℃를 넘어선 것이다. 이 지역 지표 온도가 가장 높았던 건 1980년대 82.3℃다.
중국 기상국은 26일 예보를 통해 "중국 북부는 당분간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신장, 산시성 관중지방, 화베이 평원 등지에서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허베이성 중남부와 산둥성, 허난성, 안후이성 북부 등 북부 지역 일부 지표온도가 70℃를 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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