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 운송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9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환경단체 스탠드어스(Stand.earth)는 2023년 화물용 항공기가 2019년보다 약 30만편 늘어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25% 증가한 9380만톤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 전세계 항공화물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40% 이상을 미국이 차지했다.
연구진은 항공운송이 급격하게 증가한 원인에 대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변화와 더불어 전자상거래에서 신속한 배송이 표준이 되면서 이에 따른 소비자 기대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항공화물이 주로 부패하기 쉬운 상품, 시간에 민감한 배송, 사치품 등으로 한정돼있었지만, 팬데믹 시대에서 공급망이 혼란을 겪으면서 항공화물로 운송되는 상품 중 부패하지 않는 상품과 가치가 낮은 상품의 수가 전례없이 증가했다.
또 팬데믹 이전에는 화물이 여객기로 운송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팬데믹 기간 국제 여객항공 수요가 감소하면서 화물 전용 항공기가 확대됐다. 이는 엔데믹 이후 여객기 화물 배출량이 2019년 수준의 약 90%까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소하지 않고 있다.
항공운송은 해운이나 트럭보다 약 80배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항공 연료의 99.8%가 화석연료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저탄소 대체 연료의 규모 확대는 아직 요원하다. 항공운송업체 중 배출량이 가장 큰 업체는 페덱스(FedEx)와 UPS로, 2023년 업계 탄소배출량의 24.7%를 차지했다.
지난해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세계 연간 소포 물량은 2022년 3150억개에서 2030년에는 연간 8000억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 저자 중 1명인 데비아니 싱 박사는 항공운송의 성장을 "새로운 기후와 인간에 미치는 새로운 위협"이라고 표현하며 "항공운송 의존을 끝내고 해상이나 철도와 같은 저탄소 운송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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