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이 40℃를 훌쩍 넘는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튀르키예에서도 전례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국영 TRT하베르 방송에 따르면 튀르키예 서부 에게해와 접해있는 대도시 이즈미르의 낮 최고기온이 41.4℃까지 치솟았다. 이 지역의 역대 최고기온은 42년전인 1982년 6월 41.3℃였는데, 이를 웃도는 폭염이 덮친 것이다.
이즈미르 인근에 위치한 보르노바와 부자 시는 각각 43℃, 42℃를 기록했고, 이즈미르에서 동남쪽으로 80여㎞ 떨어진 아이든 지역의 기온은 44.3℃까지 올랐다. 심지어 아이든 지역은 전날 44.6℃를 기록하며 기존 6월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이밖에도 카라자수 45.5℃, 마니사 42℃, 아크히사르 43℃, 투르구틀루 45℃ 등 서부 여러 지역에서 낮기온이 40℃를 웃돌았다.
건조한 기후에 이례적인 더위가 겹치면서 튀르키예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전날인 12일(현지시간)에는 동시에 5개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진화에 나섰지만 흑해 인근과 서부지역은 아직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으로 여객기 내부 온도가 50℃까지 상승하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 6일 튀르키예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마비곡항공 4M413편이 에어컨 고장으로 이륙하지 못하고 승객들을 태운 채 1시간을 활주로에서 대기했다. 폭염의 날씨다보니, 비행기 객실온도는 52℃까지 올라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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