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리핀-말레이시아-태국까지 확대
우리나라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아시아 대기오염 원인을 조사한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대기질 개선 및 환경위성 'GEMS'의 아시아 관측자료 검증을 위해 미항공우주국(NASA) 등과 '아시아 대기질 공동조사'(ASIA-AQ/SIJAQ)를 2월~3월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GEMS(Geostationary Environment Monitoring Spectrometer)는 지난 2020년 발사된 우리나라 정지궤도 환경위성이다.
국립환경과학원과 나사는 지난 2016년 5~6월 '제1차 한·미 대기질 국제공동조사'(KORUS-AQ)를 실시한 이후 이번에 두번째 공동조사다. 1차와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대상지역과 참여국가를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으로 확대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이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고 국내에서만 4대의 연구용 항공기가 참여한다. 우리나라가 아시아 지역 대표로서 나사와 협력하는 것이다.
조사기간은 2월 19일부터 26일 기간 중 약 1주일 공동으로 관측을 진행한다. 조사에는 국립환경과학원과 나사를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의 정부 및 연구기관 등 약 45개 팀 총 500여명이 참여한다. 이 가운데 국립기상과학원은 온실가스 측정을 위한 항공, 선박 및 지상관측에 참여하고, 항공기상청은 기상예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환경위성, 항공기 6대, 지상관측소 4개소, 원격관측소 12개소, 대기질 모델링이 동시에 활용된다. 나사는 연구용 항공기인 DC-8과 걸프스트림을 우리나라에 투입한다.
국외에서는 국내 연구팀이 나사의 항공관측에 공동으로 참여해 아시아 지역별 대기질 조사를 수행한다. 지상연구팀은 태국 치앙마이에 지상관측소를 설치해 겨울철 스모그의 발생 원인과 영향을 조사하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는 원격관측소를 설치해 환경위성 자료를 검증한다.
양 기관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관련 연구논문 및 정책입안자용 예비종합보고서와 최종보고서를 공동으로 발간하도록 합의했으며, 필리핀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결과 분석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유명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이번 공동조사 이후 학술회(워크숍) 등을 통해 관측결과를 공유하고, 수도권뿐만 아니라 아시아 대기오염에 대한 원인 규명을 통해 대기질 관리 정책을 지원하겠다"며 "아울러 수도권 지역 저고도 비행시 주민들이 놀라지 않도록 지자체 등을 통해 비행시간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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