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장마에 국지성 폭우 쏟아진다...침수피해 대비요령은?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3 15:35:08
  • -
  • +
  • 인쇄
차수판·모래주머니 미리 비치해야
빗물받이 막히면 시·군청에 알려야
▲기상청 호우 재난문자 예시 (자료=국무조정실)


올여름 '엘니뇨' 영향으로 장마기간 중 국지성 폭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침수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해 찬 기단과 따뜻한 기단이 맞붙는 '정체전선'이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하면서 오는 25일부터 제주와 남해안부터 장마가 시작된다. 정체전선 위에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장맛비는 27일까지 쏟아질 전망이다.

중부지방도 25일 비가 내릴 수 있지만 이 시점엔 정체전선상 저기압이 서해상을 지날 때로 25일보다는 26일부터 비가 올 가능성이 크다. 예상대로 비가 온다면 25~27일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된다.

올해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이 뜨거워지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장맛비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엘니뇨가 발생하는 해에 우리나라에서는 강수량이 증가하고 국지성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본격적인 우기가 닥치기 전에도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며 하천 산책로에서 고립, 급류 휩쓸림 사고가 일어나거나, 범람으로 인한 반지하주택 침수 등 시민들의 피해가 다수 발생할 수 있어 특히 어린이·노약자 등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재난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도시에는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빗물을 모아 인근 하천으로 빼내는 빗물받이, 빗물관 등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담배꽁초 등으로 막히면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침수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 막힘없는 빗물받이를 만들기 위해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야 하고, 덮개를 씌워놓지 말아야 한다. 쓰레기, 낙엽 등으로 막힌 빗물받이를 보면 시청·군청에 알려야 한다.

반지하주택, 지하 역사·상가, 지하주차장, 지하계단 등 지하공간에서는 바닥에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면 즉시 대피해야 한다. 침수공간에 물이 이미 무릎 높이 이상으로 차올랐을 경우 여러명이 힘을 합쳐 문을 열고 신속히 대피하고, 침수계단 탈출시 성인 종아리 높이(약 40cm) 전 가급적 운동화를 신고 신속히 탈출해야 한다.

공동주택 등 관리자의 경우 차수판을 설치하고, 모래주머니, 양수기 등 수방자재를 미리 비치해 놓아야 한다. 또 호우 시 신속하게 차수판과 모래주머니를 설치하고, 빗물 유입 시 대피 안내 및 진입 금지 안내를 맡을 담당자를 사전 지정해야 한다.

지하주차장에 빗물이 유입되면 차량 이동 및 차량 확인을 위한 주차장 진입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 타이어 3분의 2가 잠기기전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이미 침수된 경우 운전석 목받침 철재봉을 이용해 유리창을 깨고 대피해야 한다. 유리창을 깨지 못할 경우 차량 내·외부 수위 차이가 30cm 이하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차량 문이 열리는 순간 신속 대피한다.

강한 폭우시 주행을 삼가고, 지하차도 내 물이 고이기 시작하면 차량을 두고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한편 올여름부터 기상청은 1시간 누적 강수량 50㎜인 동시에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를 넘어서는 '매우 강한 비'가 관측될 경우 해당 지역에 극한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할 예정이다. 이렇게 하면 집중호우시 사고 발생까지 20분 정도 추가 골든타임이 확보될 수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