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이렇게 비싼 경우 처음"...올리브유 가격 천정부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4 15:32:51
  • -
  • +
  • 인쇄

올리브유 가격이 역대 최고치로 올랐다. 세계 최대 올리브 생산지인 스페인에 가뭄이 닥치면서 생산량이 급감한 탓이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가격이 이달초 1킬로그램(㎏)당 5.4유로(약 7900원)로 지난해보다 60% 이상 상승했다.

전세계 올리브유의 거의 절반을 공급하는 스페인이 지난해부터 최악의 가뭄과 폭염에 시달리면서 올리브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수확철인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올리브 수확량은 68만톤(t). 지난해 150만t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비토 마르티넬리 라보뱅크 곡물 및 지방 종자 분석가는 "20년동안 올리브유 가격이 이렇게 높았던 것은 처음"이라며 "지난해 스페인 작황은 거의 재앙에 가까웠고 지중해 주변 국가의 수확량도 부진했다"고 말했다.

▲가뭄에 급등한 올리브유 가격

문제는 스페인이 올해도 강수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당연히 올리브 작황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스페인 기상 당국에 따르면 4월 1~17일 사이에 스페인 국토 절반에 비가 단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스페인 역사상 가장 강수량이 적은 4월로 기록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바라기씨유 주요 생산국인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전쟁에 휩쓸리면서 올리브유 수요가 늘어난 것도 가격상승에 부채질을 했다.

올리브유 가격이 급등하자 이를 노리는 도난 사건도 빈번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에서 올리브유 6000ℓ와 올리브 1만7500㎏을 훔쳐간 일당 16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K AX, ASEIC과 51개국 제조업 탄소중립 전환 나서

SK AX가 'ASEIC'과 손잡고 국내외 51개국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탄소관리, 기후공시 등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은 ASEIC(아셈중

쿠팡 '비닐봉투' 사라지나?...지퍼 달린 다회용 '배송백' 도입

쿠팡이 신선식품 다회용 배송용기인 프레시백에 이어, 일반 제품 배송에서도 다회용 '에코백'을 도입한다.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인천, 부산, 제

삼성, 수해 복구에 30억 '쾌척'…기업들 구호손길 잇달아

삼성그룹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30억원을 21일 기부했다.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

삼성전자-LG전자, 침수지역 가전제품 무상점검 서비스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가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침수된 가전제품 세척과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18일부

"ESG 정책 중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 가장 시급해"

ESG 정책 가운데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 기업들의 목소리다.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은 지난 17일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한숨돌린 삼성전자...이재용 사법리스크 9년만에 털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9년째 이어지던 '사법리스크'를 털어냈다. 그동안 1주일에 두번씩 법정에 출두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美 북동부 폭풍 '노이스터' 위력 17% 증가

지구온난화로 미국 북동부 지역의 폭풍 위력이 증가하고 있다.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기후학자 마이클 만 박사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1940년 이후 올

해변을 지켜야 vs 해변가 집을 지켜야...해수면 상승으로 '딜레마'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미국 곳곳의 해변이 조금씩 바다에 잠기고 있다. 이 과정에서 6세기 로마법에 뿌리를 둔 '공공신탁' 개념이 다시 주목

맥주병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플라스틱병보다 많은 이유

유리병에서 플라스틱병보다 50배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프랑스 식품환경산업안전보건청(ANSES)은 생수, 콜라, 맥주, 와인이 담긴 플라스틱병과

'동토의 북극' 옛말되나?...겨울에 물웅덩이 생기고 새싹 돋아

한겨울에 눈이 뒤덮여있어야 할 북극에서 물웅덩이가 생기고 눈이 녹은 땅위에서 새싹이 돋는 희귀한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이에 학자들은 북극의 겨

김성환 환경장관 "도전적·합리적 탄소감축 목표 수립하겠다"

김성환 신임 환경부 장관은 '도전적이면서 합리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하겠다고 밝혔다.김성환 장관은 22일 취임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2035 국

'극한호우'에 농경지 2.9만㏊ 침수되고 가축 175만마리 폐사

서산과 광주, 산청 등을 물바다로 만들었던 이번 집중호우로 경작지 2만9448헥타르(㏊)가 물에 잠겼다. 이는 축구장 4만1000여개에 달하는 면적이다.농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