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해수면 상승과 이상기후가 겹치면서 이탈리아 해변이 사라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해수면 상승과 폭풍 증가로 인한 해안 침식이 지속될 경우 2050년까지 전체 해변의 약 20%, 2100년까지는 최대 45%를 잃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아드리아해 연안의 리미니를 비롯해 베네치아 인근과 시칠리아 일부 해안에서는 해변 폭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는 약 7500㎞에 달하는 해안선을 보유한 대표적인 관광국가로, 해변 자체가 핵심 경제 자산이다. 리미니, 베네치아, 시칠리아 등 주요 관광지에서는 해안 침식이 곧 지역경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지방정부는 해변 유지 비용 증가와 관광수익 감소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해 있다.
정부와 지방 당국은 방파제와 잠제 설치, 모래를 다시 채우는 '양빈' 사업 등 해안을 사수하기 위한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인공해변 조성과 해저구조물 설치도 병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대응은 지속적으로 유지보수를 해야 하므로 비용부담도 크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방파제는 해류 흐름을 바꿔 인접지역의 침식을 악화시킬 수 있고, 양빈 사업 역시 단기간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강한 폭풍이 지속되는 한, 구조물 중심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해안을 방어하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해안 관광시설과 주거지 개발을 줄이고 이를 내륙으로 이전하는 전략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단기적으로는 사회적 비용과 갈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피해를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평가다.
유럽 전반에서도 해안 침식은 공통된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 국가들 역시 해수면 상승과 폭풍 증가로 해변 후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 지역을 비롯해 프랑스 남서부와 스페인 일부 해안에서는 주거지와 도로가 직접적인 침식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 자체를 억제하지 않는 한 해안 방어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해수면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경우 기존 방어 인프라는 빠르게 무력화될 수밖에 없고, 결국 일부 해안은 더 이상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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