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요구해도 답변 없고 전화도 안받아
A씨는 올 2월 명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고 신용카드로 가방을 380만원 결제했는데 2주가 지나도록 배송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카카오톡 상담채널을 통해 환급을 요청했지만 답변도 없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같은 쇼핑몰에서 B씨는 신발을 구매하기 위해 113만원을 계좌이체했는데 1개월에 지나도록 배송이 되지 않아 환급을 요구했지만 아직도 받지 못했다.
이처럼 올 2월~4월 5일까지 한국소비자원 1372 소비자상담센터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배송지연 및 환불조치 지연 등을 호소하는 명품 쇼핑몰 피해접수가 25건이나 발생한 '에스디컬렉션'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해당 쇼핑몰은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가방과 신발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소비자들을 끌어들인 뒤, 막상 구매 대금을 결제하면 배송을 제때 해주지 않거나 소비자들의 환불요청을 묵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디컬렉션은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네이버 카페, 카카오톡 채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명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광고하면서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이곳에서 물건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배송지연과 업체의 연락기피 등을 호소했다. 현재 업체와도 연락이 원활하지 않아 피해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 쇼핑몰의 판매방식과 피해유형이 지난해 다수의 소비자피해를 일으켰던 사크라 스트라다 및 하이트랜드(럭스돌)와 유사해 소비자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송지연 및 환불 불이행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사크라 스트라다는 폐쇄조치됐다.
쇼핑몰 창업 정보 커뮤니티에 명품 위탁배송 및 도매공급도 한다고 광고하고 있어 영세사업자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해당 업체를 이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명품을 시중보다 지나치게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광고하는 쇼핑몰 이용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고가의 상품을 거래할 때는 현금 거래보다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며, 특히 현금결제만 가능한 경우에는 거래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해당 업체의 배송 및 환급 지연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1372소비자상담센터로 문의해 대응 방법을 안내받고, 신용카드로 결제한 경우에는 즉시 신용카드사에 알리고 할부 대금 납부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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