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부가 더 위험해졌다...초강력 '토네이도' 빈도 더 증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4-06 08:00:03
  • -
  • +
  • 인쇄
최근 2주간 토네이도 발생지역은 동부와 남부
온난화로 '수퍼셀' 증가로 토네이도 더 잦아져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미국 미시시피주 롤링포크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부에서 주로 발생하던 토네이도가 기후변화로 동쪽으로 이동하는 추세이고 세력도 더 강력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캔자스, 네브래스카는 일명 '토네이도의 골목'(tornado alley)으로 불릴만큼 강력한 바람기둥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토네이도가 훑고 지나간 지역은 앨라배마, 일리노이, 미시시피, 테네시, 아칸소 등 주로 동부와 남부였다.

이같은 현상을 놓고 기후학자들은 "토네이도 골목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고,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토네이도는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고 영국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8년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기존 '토네이도 골목'에서 발생한 토네이도 수는 최근 수십 년간 유지되거나 약간 감소했다. 그러나 테네시, 미시시피, 앨라배마, 일리노이, 인디애나 등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토네이도 빈도는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2주동안 미국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는 '토네이도 골목'이 아닌 테네시, 미시시피 등의 지역이었다.

세력도 더 강해졌다.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마을은 쑥대밭으로 변했다. 휘몰아치는 폭풍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마을 사람들은 한순간에 노숙자 신세가 됐다. 지난달 31일 토네이도 피해지역인 미시시피주 서부 롤링포크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단 3분만에 동네가 사라졌다"며 토네이도의 심각성에 놀라움을 표했다.

문제는 미국 인구는 동부에 주로 밀집돼 있다는 사실이다. 토네이도가 동쪽으로 이동할수록 피해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다가 대기중 찬 제트기류가 지상의 고온다습한 공기를 끌어올리면서 초대형 폭풍우를 일으키는 '슈퍼셀'(Supercell) 현상이 더 증가하면서 토네이도 빈도도 잦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노던일리노이대 기상학과의 워커 애슐리 교수는 "토네이도를 형성하는 핵심요소인 대기 중 수분이 지구온난화로 증가하고 있으며 대기질도 불안정해져 토네이도 증가에 일조한다"고 설명했다. 대기는 더운 공기가 아래에, 찬 공기가 위에 있을 때 불안정해진다.

또 미국 겨울철 날씨가 온화할 때 폭풍 발생시기도 앞당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슐리 교수는 "보통 봄철에 토네이도 시즌이 시작되지만 남부지역은 겨울철에 토네이도 빈도가 가장 활발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토네이도의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토네이도와 기후변화를 연관짓는 것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면서도 "우리가 토네이도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아름다운가게, 유산 기부하면 세액공제법 '지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유산기부 세액공제법'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유산기부 세액공제법은 상속 재산의 10% 이상을 기부하

삼립 시화공장 또 '산재'...노동자 2명 손가락 절단

삼립 시화공장에서 또 노동자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에 따르면 10일 0시 19분경 경기 시흥시 소재 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 2명의 손가락

시중은행들 생산적 금융 '잰걸음'…지역과 첨단산업에 투자확대

부동산 대출 중심이던 시중은행들이 지역산업 발전과 인공지능(AI), 그리고 첨단산업 등 생산적 금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투자경쟁에

SKT, ESG 스타트업 육성하는 '스케치포굿' 참여기업 모집

SK텔레콤이 차세대 ESG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SKTCH for Good(스케치포굿)'을 론칭하고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

서울시 기후대응 '엉망'...'생태·사회' 지표 대부분 '낙제점'

서울의 대기질과 생물다양성 자원, 재생가능한 깨끗한 물, 에너지 생산, 폐기물 현황 등 렌즈를 분석한 결과 총 41개 지표 가운데 33개가 기준치에 미달

용기 디자인 살짝 바꿨더니...동원F&B, 플라스틱 사용 14톤 절감 기대

동원F&B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지난 50여년간 사용해왔던 식용유 용기의 서포트링 디자인을 '12각 돌출 구조'로 개선했

기후/환경

+

올해 극단적 기상 징조?...3월 세계 해수면 온도 '역대 2위'

전세계 바다 온도가 심상치 않게 상승하면서 올해 극단적 기상이 잦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해수온 상승이 엘니뇨 전환 신호로 해석

"132년만에 가장 뜨거운 3월"...이상고온·가뭄 겹친 美

미국 전역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3월'을 기록했다. 이상고온에 강수 부족까지 겹치면서 극한가뭄이 나타나고 있다.9일(현지시간) 미국 해양대기청(NOAA

지난겨울 바다 수온 1℃ 올라..."온화한 겨울·대마난류 강세 원인"

지난겨울에서 초봄 사이 우리 바다의 수온이 평년대비 1℃ 정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국립수산과학원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우리 바다의

'슈퍼 엘니뇨' 온다...전쟁까지 겹쳐 '식량 이중위기' 우려

올 하반기 슈퍼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동 전쟁에 따른 비료·에너지 공급 차질과 맞물려 글로벌 식량위기가 한층 심화될 수 있다는 경

'불의 고리' 인니 1주일새 또 지진…주택 100여채 '와르르'

인도네시아 동부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해 주택 100여 채가 파손되고 20명이 다쳤다.10일(현지시간)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동누사

남극 해빙들 '와르르'...황제펭귄 새끼 수천마리 폐사

남극 해빙이 무너지면서 황제펭귄 새끼들이 바다에 빠져 집단으로 폐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남극 일부 지역에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