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풍까지 불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는 30일 산불이 동시다발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47분께 강원 화천군에서 산불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횡성군 청일면 신대리에도 산불이 발생했고, 양구군 해안면 이현리에서도 산불이 났다.
오후 2시 18분께 강원 평창군 진부면 인근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다행히 이 불은 50분만에 진화됐지만 이날 불이 난 지역이 전날에도 불이 발생한 곳이어서 소방당국은 불씨가 되살아나지 않도록 남은 불씨를 끄고 있다.
화천군은 소방당국이 헬기 17대, 장비 30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초속 8m의 강한 바람에 산불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산림청은 오후 2시 29분 산불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현재까지 진화율은 20%대다.
30일 오후 1시 5분께 충북 제천시 봉양읍 명도리 봉황산에서 불이 났다. 초속 10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확산하자 산림청은 오후 3시를 기해 '산불 1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동막마을과 명암실버타운 수십가구에 대피령도 내려졌다. 소방당국은 헬기 9대와 산불진화차량 13대 등을 투입해 진화하고 있지만 오후 4시 현재까지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다.
경기 포천시 영북면 운천리 야산에서도 오후 2시 30분쯤 산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 7대와 차량 22대 등을 동원해 불길을 잡고 있지만, 현장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외에도 이날 경기도 가평과 경북 경주 등 전국 곳곳에서 크고작은 산불이 잇달아 발생했다.
전국이 맑은 고기압 상태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건조한 날씨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자칫 작은 불씨도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소방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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