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정보 공개 요구에 거부
세계에서 가장 큰 유통업체인 '아마존'(Amazon)에서 배출되는 포장폐기물이 연간 약 36만톤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오세아나'(Oceana)는 전자상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년 한해 아마존을 통해 발생한 플라스틱 포장폐기물이 7억900만파운드(약 36만톤)로 추정되며, 이는 '공기 베개'(Air pillows) 형태로 가정했을 때 지구를 800바퀴 돌 수 있는 분량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플라스틱은 전세계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이다. 바다거북을 비롯한 대부분의 바다동물들은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섭취한 후 치명상을 입는다.
2022년 5월 아마존 주주연례총회에서 플라스틱 포장쓰레기 문제해결을 위한 결의안에 주주의 49%가 찬성했다. 이는 회사 역사상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사례로 기록됐다. 실제로 13일 아마존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2021년 기준 1회 배송당 평균 플라스틱 포장 중량을 7% 이상 줄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오세아나는 아마존이 보고한 수치가 전체가 아닌 일부에 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수치는 타사 판매자를 통해 체결된 아마존 내에서의 주문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세아나가 관련정보의 공개를 요구하자 아마존은 이를 거부했다.
아마존은 그동안 지구상에서 플라스틱 포장을 대체하고 줄일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해왔다. 그 예로 종이 마감재나 반환가능 포장재 등이 있다. 오세아나는 "아마존의 노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구를 위해 플라스틱 오염을 줄인다는 약속을 보다 확실하게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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