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이후 관측은 처음
멸종위기에 몰렸던 참고래가 우리나라 동해에서 발견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9월부터 10월까지 35일 동안 가을철 동해에 서식하는 고래를 찾기 위한 목시조사를 수행하여 참고래를 포함한 고래류 6종 24군 1639마리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목시조사란 조사선, 항공기 등을 이용하여 해상에서 고래류를 관찰하고 종 분류 및 분포, 생태 등을 추정하는 조사 방법이다.
그동안 동해에서 참고래가 혼획된 적은 있었으나, 살아있는 모습이 관측된 건 1980년대 포경 산업이 금지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참고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체장이 약 23m에 이르는 지구상에서 두번째로 큰 생물이다.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향고래, 혹등고래 등 대형고래는 16마리로 지난 봄철조사에 비해 2배 많이 발견됐다.
최석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장은 "가을철 동해 목시조사에서 살아있는 참고래를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은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동해에서의 고래조사 활동과 보호를 위한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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