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4%·中 32%·韓 10%…동아시아가 주범
해양 쓰레기들로 이뤄진 '태평양 쓰레기 섬'의 폐기물 발원지 조사 결과 한국 폐기물이 세번째로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10월 11일 네덜란드 비영리 환경단체 '오션클린업'(Ocean Cleanup)이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 GPGP)에서 6일간 플라스틱 쓰레기 10여톤을 끌어 올렸다. 이는 단일 수거 최고 기록이다.
태평양 쓰레기 섬이라 불리는 쓰레기 지대는 미국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사이 약 160만㎢ 넓이에 바다를 떠다니는 해양 폐기물들이 모인 장소로 남한 면적의 16배나 된다. 오션클린업은 이 쓰레기 섬을 제거할 기술 개발을 위해 설립됐다. 오션클린업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대형 선박 두 척으로 대형 그물을 U자 모양으로 펼쳐 바다 위에 표류중인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았다.
오션클린업이 쓰레기 표면에 적힌 언어와 상표, 로고 등을 이용해 플라스틱 6000여 점을 확인해 본 결과, 태평양 플라스틱 쓰레기 3분의 2가 일본(34%)과 중국(32%)였다. 나머지는 한국(10%), 미국(6.5%), 대만(5.6%), 캐나다(4.7%)가 차지했다.
또한 태평양 연안 해역의 쓰레기 대부분은 강을 통해 유입된 육지 쓰레기지만, 쓰레기 섬의 80% 이상은 그물, 부표 등 어업 폐기물이었다.
이에 대해 로랑 르브르통 오션클린업 연구책임자는 "우리는 대개 개발 도상국이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원인 국가로 보고 있었지만 조사 결과는 정반대였다"며 "해양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강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를 막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폐기물 처리 과정을 철저히 감시하고 어업과 양식업 종사자들의 인식 개선과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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