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악화 세계최대 오염원"
코카콜라의 COP27기후정상회담 후원이 그린워싱으로 비난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는 올해 유엔기후회의와 코카콜라 간 후원계약이 알려지면서 운동가들로부터 '그린워싱'이라는 낙인이 찍혔다고 보도했다.
오는 11월 6일부터 18일까지 이집트에서 열리는 COP27은 기후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 기업, 환경단체들의 국제포럼이다. 그리고 COP27의 주최국인 이집트 정부는 지난 28일 코카콜라와의 협력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아흐메드 라디(Ahmed Rady) 코카콜라 북아프리카 사업부 부사장은 카이로 외무부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의미 있는 파트너십을 통해 협력하는 것이 전세계 지역사회와 사람들에게, 그리고 이집트에 공유된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발표는 소셜미디어 전반에 걸쳐 충격과 실망을 안기며 기업 그린워싱의 또 다른 사례로 비난을 받았다. 환경운동가들은 코카콜라 퇴출을 시작으로 기업의 COP회담 후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코카콜라는 환경단체로부터 '세계 최고의 오염원'이라 평가받는 기업이다. 엠마 프리스트랜드(Emma Priestland) 국제환경단체 '플라스틱으로부터의 해방(Break Free From Plastic)' 조정관은 "코카콜라는 세계에서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쓰는 기업 중 하나"라며 코카콜라의 COP27 후원을 순수한 '그린워시'라고 비판했다.
존 호체바(John Hocevar) 그린피스USA 해양캠페인책임자는 "세계 최대 플라스틱 오염원인 코카콜라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회의를 후원한다는 점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연간 1200억 개의 플라스틱 병을 생산하고 있으며 플라스틱의 99%가 화석연료로 만들어져 플라스틱오염과 기후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
호체바 책임자는 "기업은 이것이 문제라는 사실조차 인정하지 못했으며 플라스틱 중독을 끝내지 않고 어떻게 기후목표를 달성할 것인지조차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파트너십은 후원하고자 하는 행사의 바로 그 목적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코카콜라 측은 "2030년까지 판매하는 모든 캔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의 역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COP27 후원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5% 줄이고 2050년까지 넷제로를 실현하겠다는 우리의 목표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에 호체바 책임자는 "진정 코카콜라가 플라스틱 문제와 기후위기를 해결하고 싶다면 플라스틱을 끊어야 한다"고 일침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