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자체조사 아니다...정부 지시 따른 공조 수사"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6 15:47:02
  • -
  • +
  • 인쇄
▲쿠팡이 공개한 유출자의 맥북에어 노트북PC(사진=쿠팡)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셀프조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쿠팡이 "자체조사 아니다"면서 "정부 지시에 따른 공조수사였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완전한 자백을 확보하고, 범행에 사용된 모든 기기를 회수했으며 유출 고객정보에 대한 주요 사실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쿠팡이 자체조사를 발표한데 대해 정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힌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쿠팡은 "정보 유출자로부터 새롭게 확인한 사실과 진술서, 관련 장비를 확보하는 즉시 정부에 제출했다"며 "이 조사는 정부 감독 아래 수주간 진행된 공조 조사였다"고 주장했다. 쿠팡 측은 "정부의 지시 없이 독자적으로 조사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 1일 정부 관계부처와 만나 사고대응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이튿날인 2일 유출사건과 관련된 공문을 받았다. 이후 정부와 거의 매일 공조하며 유출자를 추적·접촉했고, 정부 요청에 따라 관련 기기들을 순차적으로 확보했다는 것이다. 쿠팡은 지난 23일 고객정보 유출자의 PC와 하드디스크, 하천에서 회수한 노트북PC 등에 대한 포렌식을 거쳐 정부에 인계했다는 것이다. 지문날인이 포함된 진술서도 제출했고 고객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25일 이를 발표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쿠팡 측은 "수사 기밀 유지와 조사 내용 비공개라는 정부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왔다"며 현재 진행중인 정부 수사협조와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쿠팡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기업의 일방적 주장"이라는 의견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경찰수사나 정부가 참여한 합동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이 선제적으로 조사내용을 공개한 것이 수사방해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쿠팡의 자체조사는 국가수사체계를 무시한 행위로 증거인멸 우려까지 낳고 있다"며 "영업정지를 포함한 최고 수준의 제재가 필요하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협의회는 쿠팡이 디지털 포렌식으로 전직 직원 유출자를 특정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특정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수사당국과 협의해 신병 확보로 이어져야 했다"며 "조사·수사 대상인 기업이 직접 증거를 회수·공개하는 방식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일갈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NOW] 남양유업 ESG, 재생에너지 전환률 '깜깜이'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유럽은 12만원인데...배출권 가격 2~3만원은 돼야"

현재 1톤당 1만6000원선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2만원 이상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산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후 6년만에 흡수합병한다

빙그레가 13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아이스크림과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오는 2월 12일 합병 승인 이사회를 개최하고 4월 1일 합병을 완료

SPC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지주사 '상미당홀딩스' 출범

SPC그룹이 13일 지주회사 '상미당홀딩스(SMDH)'를 출범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파리크라상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

[ESG;NOW] 배출량 증가한 오리온...5년내 30% 감축 가능?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리스크가 경영리스크 될라…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구매확대

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기후/환경

+

[팩트체크①] 기후변화로 '사과·배추' 재배지 북상...사실일까?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EU, 자연기반 탄소감축 인증기준 마련한다…습지복원·산림관리도 평가

유럽연합(EU)이 습지를 복원하거나 산림을 관리하는 등의 자연기반 탄소감축 활동을 평가하는 인증기준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이는 자연공시 도입에

해양온난화 '위험수준'...지난해 바다 열에너지 흡수량 '최대'

지난해 바다가 흡수한 열에너지가 관측 사상 최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지표는 기후위기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경고

[주말날씨] 외출시 '마스크 필수'...건조한 동해안 '불조심'

이번 주말에는 외출시 마스크를 꼭 챙겨야겠다.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대기질 상태가 나쁘기 때문이다.16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17일 전국

한쪽은 '홍수' 다른 쪽은 '가뭄'...동시에 극과극 기후패턴 왜?

지구 한쪽에서 극한가뭄이 일어나고, 다른 한쪽에서 극한홍수가 발생하는 양극화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지구 전체에 수자원이 고루 퍼지지 않고 특

[날씨] 기온 오르니 미세먼지 '극성'...황사까지 덮친다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질이 나빠지고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까지 유입되고 있어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15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