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외부로 정보가 전송된 정황이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론이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쿠팡을 성토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쿠팡은 전날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3370만건의 고객정보 가운데 실제로 약 3000개 계정만 유출됐고, 이 계정의 정보도 외부에 전송되지 않았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조사받는 처지에 지들이 조사한 걸 발표하네", "애초에 유출된 게 문젠데, 어린애가 핑계대듯이 '이 정도밖에 안 털렸어'라며 자기 잘못을 작게 만들려고 한다", "그냥 책임을 질 생각이 없는 듯" 등의 비판을 쏟아졌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은 지난 11월 29일이다. 이에 관계부처와 수사당국은 개인정보 유출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와중에 쿠팡은 자체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쿠팡의 발표에 정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는 사실"이라며, 범부처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일로 시민들의 반응은 더 싸늘해졌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국회 청문회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는 데다, 과로로 사망한 노동자에 대해 근무태만 등으로 몰아가기 위해 지시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여론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미국 기업이 한국에서 돈벌이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쿠팡을 탈퇴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소셜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연일 '탈팡(쿠팡 탈퇴)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 가입 탈퇴 화면과 함께 회사 측을 비판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일 기준 쿠팡의 일간 활성이용자수(DAU)는 1484만3787명으로 줄었다. 지난달에 비해 140만명가량 감소했는데 이번 셀프조사로 인해 '탈팡' 행렬을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쿠팡의 물류량은 약 3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쿠팡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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