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왜 조사해?"…쿠팡 '셀프조사'에 시민 반응 '싸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6 12:24:00
  • -
  • +
  • 인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중인 탈팡 캠페인 문구(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외부로 정보가 전송된 정황이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론이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쿠팡을 성토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쿠팡은 전날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3370만건의 고객정보 가운데 실제로 약 3000개 계정만 유출됐고, 이 계정의 정보도 외부에 전송되지 않았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조사받는 처지에 지들이 조사한 걸 발표하네", "애초에 유출된 게 문젠데, 어린애가 핑계대듯이 '이 정도밖에 안 털렸어'라며 자기 잘못을 작게 만들려고 한다", "그냥 책임을 질 생각이 없는 듯" 등의 비판을 쏟아졌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은 지난 11월 29일이다. 이에 관계부처와 수사당국은 개인정보 유출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와중에 쿠팡은 자체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쿠팡의 발표에 정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는 사실"이라며, 범부처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일로 시민들의 반응은 더 싸늘해졌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국회 청문회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는 데다, 과로로 사망한 노동자에 대해 근무태만 등으로 몰아가기 위해 지시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여론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미국 기업이 한국에서 돈벌이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쿠팡을 탈퇴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소셜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연일 '탈팡(쿠팡 탈퇴)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 가입 탈퇴 화면과 함께 회사 측을 비판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일 기준 쿠팡의 일간 활성이용자수(DAU)는 1484만3787명으로 줄었다. 지난달에 비해 140만명가량 감소했는데 이번 셀프조사로 인해 '탈팡' 행렬을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쿠팡의 물류량은 약 3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쿠팡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NOW] 남양유업 ESG, 재생에너지 전환률 '깜깜이'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유럽은 12만원인데...배출권 가격 2~3만원은 돼야"

현재 1톤당 1만6000원선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2만원 이상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산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후 6년만에 흡수합병한다

빙그레가 13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아이스크림과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오는 2월 12일 합병 승인 이사회를 개최하고 4월 1일 합병을 완료

SPC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지주사 '상미당홀딩스' 출범

SPC그룹이 13일 지주회사 '상미당홀딩스(SMDH)'를 출범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파리크라상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

[ESG;NOW] 배출량 증가한 오리온...5년내 30% 감축 가능?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리스크가 경영리스크 될라…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구매확대

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기후/환경

+

[팩트체크①] 기후변화로 '사과·배추' 재배지 북상...사실일까?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EU, 자연기반 탄소감축 인증기준 마련한다…습지복원·산림관리도 평가

유럽연합(EU)이 습지를 복원하거나 산림을 관리하는 등의 자연기반 탄소감축 활동을 평가하는 인증기준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이는 자연공시 도입에

해양온난화 '위험수준'...지난해 바다 열에너지 흡수량 '최대'

지난해 바다가 흡수한 열에너지가 관측 사상 최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지표는 기후위기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경고

[주말날씨] 외출시 '마스크 필수'...건조한 동해안 '불조심'

이번 주말에는 외출시 마스크를 꼭 챙겨야겠다.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대기질 상태가 나쁘기 때문이다.16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17일 전국

한쪽은 '홍수' 다른 쪽은 '가뭄'...동시에 극과극 기후패턴 왜?

지구 한쪽에서 극한가뭄이 일어나고, 다른 한쪽에서 극한홍수가 발생하는 양극화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지구 전체에 수자원이 고루 퍼지지 않고 특

[날씨] 기온 오르니 미세먼지 '극성'...황사까지 덮친다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질이 나빠지고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까지 유입되고 있어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15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