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급증탓인가...일회용 숟가락 사용 67% 늘었다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5 12:04:58
  • -
  • +
  • 인쇄
지난해 국내 위생용품 시장규모 2.4조
일회용품과 성인 기저귀 사용량 급증


캐나다와 인도 등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금지시키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일회용품 사용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5일 공개한 지난해 위생용품 시장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수입돼 국내에서 사용된 일회용 숟가락과 포크, 나이프 물량은 1만1143톤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전인 2019년 사용량 7508톤보다 67.4%가량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배달음식이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사용된 일회용 숟가락 물량은 7196톤으로, 2019년 5043톤보다 70% 늘었다. 일회용 포크는 2019년 1501톤보다 57.5% 늘어난 2611톤이 지난해 사용됐고, 일회용 나이프는 2019년 964톤에서 2021년 72.2% 증가한 1336톤을 사용했다.

그러다보니 품목별 생산액도 늘었다. 일회용 숟가락은 2020년 136억원에서 2021년 140억원으로 3.09% 증가했고, 일회용 나이프는 2020년 20억원에서 2021년 31억원으로 54.66% 급증했다. 일회용 빨대 사용량도 증가하면서 2020년 334억원에서 2021년 378억원으로 생산액이 13.11% 늘었다.
 
다만 사회 전반적으로 환경 이슈가 부각되면서 다회용컵 사용이 장려된 덕분에 일회용 컵 사용은 크게 줄었다. 2019년 한해 사용량이 30만8000톤에 달했던 일회용 컵은 2021년 15만7000톤으로 2년 사이에 50.9% 감소했다. 그러나 일회용 컵 생산액은 2020년 2264억원에서 2021년 2193억원으로 3.12%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처럼 일회용 숟가락과 컵 등을 포함해 지난해 국내 위생용품 생산·수입규모는 2조4000억원에 달했다. 국내 생산실적은 2조16억원으로, 전년의 2조399억원보다 1.9% 줄었다. 반면 수입액은 3960억원으로 전년의 3544억원보다 11.7% 증가했다.

생산실적은 화장지가 8327억원(41.6%)으로 가장 높았고 △일회용 기저귀 3374억원(16.9%) △일회용 타월 2204억원(11.0%) △일회용컵 2193억원(10.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위생용품 시장의 특이사항은 코로나 영향으로 손씻기 생활화로 핸드타월 공급량이 늘었고, 고령화로 인해 성인용 기저귀 공급량이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핸드타월 공급량은 7만1621톤으로 전년 6만6761톤보다 7.3% 늘었다. 성인용 기저귀 공급량은 전년 9만6000톤보다 17% 증가한 11만1900톤이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현대홈쇼핑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아파트 2000곳으로 확대

현대홈쇼핑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규모를 아파트 단지 총 2000곳으로 확대한다.현대홈쇼핑은 지속가능한 환

기후/환경

+

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19개국 대표단과 시민 1만여명 참여"...2025 환경의 날, 제주서 마무리

2025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5일 제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llution)'

'환경의 날' 맞은 환경단체들 새 정부에 '환경 정책' 이행 촉구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새 정부를 향해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서울

"기후위기 시계를 멈추자" 청년단체, 새 정부 기후대응 촉구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단체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기후변화청년

비가 안와서 가뭄?...더워진 대기가 수분 빼앗아 가뭄 늘었다

더워진 대기가 공기중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수문기후학자

전세계 하천 통해 수만년전 탄소가 대기로 방출

전세계 하천을 통해 고대에 존재하던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기존 탄소 순환 모델과 기후목표 설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