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과 성인 기저귀 사용량 급증
캐나다와 인도 등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금지시키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일회용품 사용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5일 공개한 지난해 위생용품 시장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수입돼 국내에서 사용된 일회용 숟가락과 포크, 나이프 물량은 1만1143톤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전인 2019년 사용량 7508톤보다 67.4%가량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배달음식이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사용된 일회용 숟가락 물량은 7196톤으로, 2019년 5043톤보다 70% 늘었다. 일회용 포크는 2019년 1501톤보다 57.5% 늘어난 2611톤이 지난해 사용됐고, 일회용 나이프는 2019년 964톤에서 2021년 72.2% 증가한 1336톤을 사용했다.
그러다보니 품목별 생산액도 늘었다. 일회용 숟가락은 2020년 136억원에서 2021년 140억원으로 3.09% 증가했고, 일회용 나이프는 2020년 20억원에서 2021년 31억원으로 54.66% 급증했다. 일회용 빨대 사용량도 증가하면서 2020년 334억원에서 2021년 378억원으로 생산액이 13.11% 늘었다.
다만 사회 전반적으로 환경 이슈가 부각되면서 다회용컵 사용이 장려된 덕분에 일회용 컵 사용은 크게 줄었다. 2019년 한해 사용량이 30만8000톤에 달했던 일회용 컵은 2021년 15만7000톤으로 2년 사이에 50.9% 감소했다. 그러나 일회용 컵 생산액은 2020년 2264억원에서 2021년 2193억원으로 3.12%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처럼 일회용 숟가락과 컵 등을 포함해 지난해 국내 위생용품 생산·수입규모는 2조4000억원에 달했다. 국내 생산실적은 2조16억원으로, 전년의 2조399억원보다 1.9% 줄었다. 반면 수입액은 3960억원으로 전년의 3544억원보다 11.7% 증가했다.
생산실적은 화장지가 8327억원(41.6%)으로 가장 높았고 △일회용 기저귀 3374억원(16.9%) △일회용 타월 2204억원(11.0%) △일회용컵 2193억원(10.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위생용품 시장의 특이사항은 코로나 영향으로 손씻기 생활화로 핸드타월 공급량이 늘었고, 고령화로 인해 성인용 기저귀 공급량이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핸드타월 공급량은 7만1621톤으로 전년 6만6761톤보다 7.3% 늘었다. 성인용 기저귀 공급량은 전년 9만6000톤보다 17% 증가한 11만1900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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