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정책반영한 후보에 투표해야"
여성이고, 젊을수록 그리고 진보적 정치성향이 강할수록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비영리 연구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14일(현지시간) 전세계 17개국 1만88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설문에서 응답자의 80%가 기후변화를 위해 생활습관을 바꿀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절대로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19%에 불과했다.
또 정치적 성향, 성별, 연령대에 따라 기후위기에 대한 반응도 크게 달랐다. 단적인 예로 미국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개인의 생활습관을 바꾸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보수성향 응답자가 45%, 진보성향 응답자는 94%에 달했다. 성별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연령대의 경우 젊은 세대가 고령층보다 기후위기 대응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전화설문은 지난 2월 1일부터 5월 26일 사이 진행됐고, 한국을 포함해 고소득 국가 17개국 1만885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자의 72%는 기후변화가 개인의 일생 중 언젠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7%였다.
헬렌 마운트포드 세계자원연구소(WRI) 부소장은 "이번 조사는 선두적인 과학자들이 기후위기에 대해 경고했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 발간 이전에 진행됐다"며 "기후위기에 대한 대중적들의 정서가 한 단계 더 격화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 반응의 대부분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해 부정적인 경향으로 수렴했지만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우 긍정적인 시각이 더 우세했다. 또 한국과 그리스의 경우 젊은 세대보다 고령층이 기후위기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마운트포드 부소장은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들 가운데 하나는 투표"라며 "기후변화의 재앙적인 충격을 피하려면 당신의 미래, 그리고 당신의 아이들의 미래를 정책에 반영하는 후보들에게 투표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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